볼턴 “‘北위협없다’는 트럼프 발언…비핵화 약속 실현 전제한 것”

노종관 | 기사입력 2018/07/16 [11:22]

볼턴 “‘北위협없다’는 트럼프 발언…비핵화 약속 실현 전제한 것”

노종관 | 입력 : 2018/07/16 [11:22]

 

ABC방송 인터뷰서 대신 해명

“北 약속 이행 문제는 폼페이오가 협상에서 해야할 몫”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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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이상 북한의 핵위협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 비핵화가 실현된다는 전제 하에 말한 것이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과 동시에 트위터에 “이제 내가 취임했을 때보다 모두들 더욱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이상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고 적었다.

하지만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경제제재를 그만두지 않겠다. ‘최대한의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지만, 미국 내에서는 과거처럼 미국이 이용만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대됐다. 이에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여전히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과제(도전)는 현재 이행할 필요가 있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약속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준수할 것으로 보느냐’,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는 징후라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해야하는 일”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매우 어려운 일을 하고 있으며 우리 모두 그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잘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 정상은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볼턴 보좌관은 특히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지난 13일 러시아군 정보요원 12명을 기소한 것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카드를 갖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그 문제(러시아 스캔들)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얘기한다고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이것(러시아 스캔들)은 우리가 논의할 필요가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얘기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반응을 본 뒤 거기서부터 출발할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모른 상태에서 러시아 정보 요원들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고 믿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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