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배 사장 "휴가정착·일자리 창출·소통으로 관광복지 실현"

김종분 | 기사입력 2018/07/16 [13:03]

안영배 사장 "휴가정착·일자리 창출·소통으로 관광복지 실현"

김종분 | 입력 : 2018/07/16 [13:03]

 '관광을 통한 국민복지와 일자리 창출,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마케팅 전략 수립'.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6일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구상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추진한다. 가치경영실이 그 중 하나다. 안 사장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국민복지관광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현안에 대처하기 위한 기구"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사회 각 분야별로 관심으로 기울이는 일자리 창출도 관광분야 또한 예외가 아니다. 안 사장의 주도로 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 산하에 일자리창출실(가칭)을 두고 고용 문제에 대처해나갈 방침이다. 조직 개편의 또 하나는 미래경영팀 신설이다. 안 사장은 "우리나라의 관광산업도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화의 갈림길에 있다. 급변하는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공사의 기능과 역할을 다시 짜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비서관 겸 부대변인으로 발탁된 뒤 국내언론비서관과 국정홍보처 차장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의 대선 준비 실무팀에서도 일하면서 현 정부 정책 방향의 밑그림을 그렸다. 지난 5월 관광공사 사장으로 부임한 뒤 일과 가정의 양립, 휴가문화 개선 등 현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 방향을 공사 내에서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 사장은 취임 이후 공사 직원들의 휴가 사용이 미진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올해부터 간부급 이상 직원들에게 의무적으로 2주씩 여름휴가를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직원들과의 소통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 월례조회 대신 '소통이 있는 아침 이야기'를 만들어 직원들이 현안을 논의할 기회를 주고 조직 개편이나 인사 등 공사의 업무를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 간부급 중심으로 진행되던 혁신전략회의도 직원들이 확인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관광공사는 이날 안 사장의 기자간담회를 계기로 올해 하반기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할 주요사업들을 소개했다. 올해 2만명을 선정한 근로자휴가지원사업은 향후 10만명까지 규모를 확대해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근로자가 20만원을 내고 정부와 기업이 10만원씩 지원해 총 40만원 한도에서 직장인들이 국내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올해 8561개 기업에서 모두 10만4512명이 신청해 경쟁률 5대 1을 기록했다. 안 사장은 "현재 예산당국과 1~2차 협의를 통해 이 사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최대 10만명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근로시간 단축과 맞물려 국민의 휴가문화 확산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여기에 무르익은 남북 교류 분위기를 고려해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활성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지역 주민이 참여해 마케팅과 관광지 경영 등을 추진하는 '한국형 DMO' 사업도 전개한다. DMZ 평화관광과 한국형 DM0 사업 모두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상이다. 더불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광객의 각종 정보를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전략과 '한국관광 품질인증'도 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다.

안 사장은 "외국인의 국내 관광을 중국이나 일본 등 특정 지역에 의존하고 있고, 저가 관광으로 인한 문제도 상당하다"면서 "공사 임직원을 비롯한 관광분야 전문가들과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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