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문맥까지 번진 간암치료 `하이푸` 고려해볼만

김영종 | 기사입력 2018/07/31 [12:35]

간문맥까지 번진 간암치료 `하이푸` 고려해볼만

김영종 | 입력 : 2018/07/31 [12:35]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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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은 재발이 잦고 폐나 뼈로 전이가 잘 되는 고약한 암이다. 또한 간암은 주로 3~4기에 발견되어 수술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간암 환자의 3분의 1은 간세포에서 이미 간문맥(간의 혈관)까지 전이가 된 상태에서 진단되어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한다. 간문맥 침범은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는 통로역할을 하고 있어 간문맥의 암 제거가 중요하다. 간문맥은 간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2개 혈관중 하나로, 간에 4분의 3 정도의 혈액공급을 책임진다.

간암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간 절제술이다. 크기가 작은 암에서 절제술을 시행할 때 효과가 좋지만 간문맥까지 전이된 경우는 그렇지 않다.

하이푸치료 전문가로 인정받는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암세포가 간문맥까지 침범했을 경우 보건복지부에 신(新) 의료기술로 등재된 '하이푸' 치료를 고려해볼만 하다"면서 "그 동안 치료했던 간암 환자들의 경과를 보면 효과가 좋은 만큼,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푸(HIFU)'는 0.8~3.5MHz의 고강도 초음파의 열과 진동 에너지를 모아 암세포를 죽이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절개와 출혈이 필요 없고, 체력소모가 적어 기력이 없는 말기 암 환자도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암 종양만 사멸시키기 때문에 신체의 다른 장기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알려져 있다. 김태희 원장은 "하이푸는 문맥압을 낮추고 문맥을 통한 원격 전이 확률을 낮춘다"며 "무엇보다도 간 기능을 보전(간 문맥이 막히면 간으로 가는 영양 공급이 막혀 간 기능 저하)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간암은 개인위생관리와 B형 간염 예방접종의 영향으로 1999년 이후 해마다 발생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암 발생의 6위를 차지하고 있다.

간암은 환자의 75% 가량이 B형 간염바이러스(HBV) 보유자이고, 약 10% 가량이 C형 간염바이러스(HCV)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B형과 C형 같은 간염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는 혈액, 침, 정액 등의 체액에 존재한다. 체액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면도기나 칫솔을 나누어 쓰는 것을 삼가야 한다. 중요한 것은 B형과 C형 간염이 성(性) 관계에 의해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불건전한 성생활을 하지말아야 한다. 소독하지 않은 침이나 뜸, 문신, 귀 뚫기 등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어 비위생적인 생활습관을 고치고, 3과(과음, 과식, 과로)를 피한다. 최근 들어서는 비만과 흡연도 간암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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