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파제트병은 유두나 유륜 주위에 발생하는 홍반, 습진성 병변 및 박피를 보이고 병변이 유두의 중심에서 유륜 쪽으로 퍼지는 증상을 보인다. 주로 유두 및 유륜에서 발생하며 상피내암의 일종으로 침윤성 유방암을 동반할 수 있다. 증상 초기에 국소 연고치료에 호전을 보여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일시적으로 호전을 보인 뒤 지속적으로 병변이 남아 있거나 장액성 분비물을 동반한다. 유방 파제트병은 유방에 내재된 유방암이 유관을 통하여 유두로 진행하여 발생하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환자의 약 60%에서 종괴가 만져지고, 종괴가 만져지지 않더라도 유방 촬영상 미세석회화, 유륜비후, 유륜하밀도 또는 구조적 왜곡 등의 이상 소견이 발견된다. 상계백병원 외과 박인석 교수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1~3%에서 파제트병이 동반되고, 파제트병 환자의 약 90%에서 상피내암 또는 침윤성 유방암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유방 촬영, 유방 초음파 및 유두 병변에 대한 조직 생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수술이다. 수술 방법은 모든 유방 조직을 다 제거하는 유방 전절제술 또는 정상 유방 조직은 남겨두는 유방 보존술을 시행할 수 있다. 병변이 유두와 유륜을 포함하기 때문에 유두를 보존할 수는 없다. 유방 보존을 위한 표준 치료는 소괴절제술 후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환자의 약 90%에서 상피내암 또는 침윤성 유방암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겨드랑이 감시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유방 전절제술은 수술 전 병변의 범위를 예측하기 어렵거나, 다중심 또는 다초점 병소를 가진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 유방 전절제술 시행 후 추가 방사선 치료가 필요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환자의 경우 유방 재건술을 같이 시행할 수 있다. 유방 전절제술 시행 후 즉시 대흉근 아래에 조직 확장 보형물을 삽입 후 1차 수술을 마친다. 이후에 충분한 조직 및 피부 확장을 위한 기간을 거친 후에 2차 수술로 유방 보형물 삽입 및 유두 재건술을 시행한다. 이외에도 복직근 피판을 이용한 재건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 후 조직병리 결과에서 상피내암이나 침윤성 유방암이 동반된 것이 확인되면 항암화학요법 또는 항호르몬요법 등과 같은 추가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저작권자 ⓒ 국민정책평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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