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펜으로 '찰칵'…원조 패블릿 '갤노트9' 출격

김하준 | 기사입력 2018/08/09 [08:46]

S펜으로 '찰칵'…원조 패블릿 '갤노트9' 출격

김하준 | 입력 : 2018/08/09 [08:46]

 

머니투데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언팩 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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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현지시간 9일(한국시간 10일 0시)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갤럭시노트9(갤노트9)' 공개행사를 열고 하반기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동안 삼성의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8월 말 공개됐지만 올해는 그 시점을 2주가량 앞당겼다. 9월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애플에 앞서 시장 선점을 노리면서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S펜'으로 사진 찍고, 배터리·저장공간↑

8일 IT업계 및 '갤노트9' 사전 공개 영상 등을 종합해보면 '갤노트9'에서 가장 큰 변화는 S펜이다. 블루투스를 지원해 버튼을 누르면 폰을 터치하지 않고도 카메라를 실행시키고 프리젠테이션에서 페이지를 넘기는 등 특정 앱을 작동시킬 수 있다. 음악 재생, 게임 컨트롤 등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18.5대 9 비율의 6.4인치 디스플레이에 배터리 용량은 4000mAh(밀리암페어아워)로 전작(3300mAh) 대비 늘렸다. 128· 512GB(기가바이트) 버전으로 출시돼 512GB의 경우 외부 메모리카드를 넣으면 1TB(테라바이트)까지 데이터 저장용량을 확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새로워진 AI(인공지능) 인터페이스 빅스비 2.0가 적용된다.

카메라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1200만 화소 후면 듀얼 카메라가 내장되고 이중 조리개가 적용돼 빛의 양에 따라 조리개를 f/2.4와 f/1.5 중 하나로 설정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진 찍는 상황이나 사물에 따라 명암비, 화이트밸런스, 노출, 색 등을 자동으로 최적화해준다. 흔들린 사진이나 단체사진에서 누군가 눈을 감았을 경우, 지나치지 않고 다시 찍을 수 있도록 알려준다.

◇"가격은 '갤노트8'과 비슷"…삼성, 전작 이상 판매 자신

업계에서는 '갤노트9' 가격이 전작인 '갤노트8' 출고가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침체된 가운데 성능은 높이면서도 가격 저항을 최소화해 판매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전작인 갤노트8은 64GB 모델이 109만4500원, 256GB 모델이 125만4000원에 출시됐다. 갤노트9은 기본 모델이 128GB로 상향되면서도 가격은 109만원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갤노트9'의 흥행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 영업이익은 2조6700억원으로 전분기(3조7700억원)에서 1조원 이상 줄었다. '갤럭시S9' 판매 부진 여파가 컸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노트 신모델은) 고유의 S펜을 발전시켰고 합리적 가격을 책정해 판매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전작 이상의 판매 목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노트8의 지난해 판매량은 1100만대 가량이다.

'갤노트9'을 시작으로 프리미엄폰 격전지인 북미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9은 오는 9월12일 공개, 21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노트9'의 정식판매일은 오는 24일이지만 삼성은 미국시장에서 사전예약을 제품 공개 직후인 10일(현지시간)부터 시작하며 초반 마케팅에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 예약판매 시작일(14일) 보다도 빠르다. 애플의 안방인 북미에서 '갤노트9'을 통해 애플과 점유율 격차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북미시장 3위인 LG전자도 오는 10월경 'V40'를 선보이며 선두 추격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노트는 원조 '패블릿'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삼성이 전사적인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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