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文실장이라고 한 건 그분의 옛날 직함을 말한 것"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18/08/10 [06:41]

이해찬 "文실장이라고 한 건 그분의 옛날 직함을 말한 것"

서정태 기자 | 입력 : 2018/08/10 [06:41]

 

기자간담회서 각종 비판 반박 "올드보이, 불가피한 표현이지만

세대교체는 정책·철학이 기준… 나이로 판단하는게 아니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해찬〈 사진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비판에 적극 반박했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을 '문 실장'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그분의 옛날 직함을 얘기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이 의원은 "지금 누가 대통령에게 실장이라고 하겠느냐"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앞서 라디오 팟캐스트 방송에서 문 대통령을 두 차례 '문 실장'이라고 표현해 친문(親文) 성향 네티즌들로부터 "대통령을 하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의원은 '소통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경쟁 후보인 송영길 의원은 전날 "이 의원에게 겁이 나서 전화도 잘 못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과거 송 의원에게 '국회 기획재정위에 가라'고 조언하고, 원내대표한테도 얘기해서 기재위에 갈 수 있게 했다"며 "그 정도로 긴밀한 이야기를 하는데…무슨 전화를 못 거냐"고 했다.

이 의원은 '너무 강경해 야당과 협치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에는 "내부적으로 강한 여당을 만들려는 것이지 야당에 강하게 하겠다는 게 아니다"고 했다. '올드 보이'라는 수식에 대해서는 "피할 수 없는 표현"이라면서도 "정책이나 철학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 세대교체다. 나이로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의혹이 불거지자 후보 사퇴 여부를 고민했다면서 "보좌관이 (드루킹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 관리 책임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 지사가 '그 외에 다른 것은 없다'고 했다"며 "(특검이) 현직 지사를 두 번씩 소환 조사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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