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6~8개월내 北 핵탄두 60~70% 폐기'제안했지만 김영철에 퇴짜맞아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18/08/10 [06:44]

폼페이오 '6~8개월내 北 핵탄두 60~70% 폐기'제안했지만 김영철에 퇴짜맞아

서정태 기자 | 입력 : 2018/08/10 [06:44]

 

세계일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8개월 내 핵탄두의 60~70% 폐기'를 골자로 한 비핵화 시간표를 지난 두달간 여러차례 제안했지만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부터 매번 퇴짜를 맞았다고 8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복스'가 보도했다.

북스는 2명의 소식통의 말을 빌어 "미측이 제시한 비핵화 시간표는 ▲북한은 6~8개월 이내에 핵탄두의 60~70%를 이양하고 ▲미국 또는 제3국이 이를 확보해 북한으로부터 제거한다는 내용이다"고 했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측의 시간표가 보도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식통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수 차례 거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요구를 반복하자, 북측이 이를 불쾌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 대한 북한의 실망감이 커지는 것도 이처럼 미국의 입장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복스는 분석했다.

지난 5월 방미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을 2시간 일찍 끝낸 것을 그 사례로 들기도 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3차 평양 방문 때 1, 2차 방문과 달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면담하지 못하고,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고위급회담 이후 북측에서 "강도적 요구"를 했다는 비판 성명이 나온 것도 이런 배경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복스는 "당초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약속했다"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복스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에 북측 카운터파트와 만날 때에도 똑같은 요구를 반복할 것인지, 그렇다면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지가 핵심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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