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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체포영장에…"날 잡아가라" 조직적 반발
 
권오성   기사입력  2018/08/10 [06:47]

 

매일경제

경찰이 남성 혐오 커뮤니티로 이슈가 된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이 일간베스트(일베) 등 남성 중심 커뮤니티에 버젓이 올라오는 불법촬영 이미지, 영상 등에 대해선 방조하면서 유독 워마드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이는 건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불법촬영·유포 범죄에 대해선 대상에 관계없이 엄정 수사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외국에 거주하는 워마드 운영자 A씨에 대해 음란물 유포·방조 혐의로 지난 5월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부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2월 남자 목욕탕 아동 나체 사진 유포 사건을 접수하고 내사에 착수한 뒤 게시자를 수사하던 중 A씨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같은 해 12월 출국한 사실을 확인한 뒤 수사 절차에 의거해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위한 체포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 서버가 있는 사이트들은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에 응하지만 워마드는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고 A씨도 전혀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어 체포영장을 발부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경찰의 체포영장 발부 소식에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국민청원 게시판에선 "성별에 따른 편파 수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전날 오후 게재된 '워마드 편파 수사하지 마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5만7000여 명이 동의했다. 청원 작성자는 "워마드 운영자를 음란물 유포·방조죄로 잡으려면 몰카·웹하드 업체들을 먼저 잡는 게 수순인데 경찰은 이들을 방조하고 있다"며 "수많은 남초 커뮤니티의 음란물 유포 수위가 워마드보다 심각한데 한 번도 문제 삼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워마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왔던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 씨도 워마드 운영진 체포 소식에 편파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날 본인 인스타그램에 "내가 워마드다. 워마드 잡으려면 나를 대신 잡아가라. 명예롭게 워마드 위해 빵 한번 더 가겠다 이거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경찰은 불법촬영을 게시하고 유포하는 범죄에 대해선 누구든 엄정하게 사법조치한다는 입장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경찰이 남성 중심 사이트는 놔둔다는 문제 제기가 있는데 일베에 대해서도 최근 불법촬영물이 게시된 건을 수사해 게시자를 검거했다"며 "불법촬영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누구든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경찰은 올 들어 일베와 관련된 불법게시물 69건을 접수하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통해 53건을 검거했다. 최근 이슈가 된 워마드의 경우 올해 접수된 사건은 32건(운영자 없음)이며 게시자 검거 사례는 없었다.

경찰은 이날 최근 기승을 부리는 불법촬영·유포 범죄 대응을 위한 '사이버성폭력 수사팀(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을 신설하고 이날 현판식을 개최했다. 사이버성폭력 수사팀은 전문기술이 요구되는 사이버성폭력 사건 수사를 전담하며 특히 외국을 기반으로 한 음란물 사이트와 웹하드 업체 등 불법촬영·유포 주요 공급망에 대해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해 체계적으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로스쿨 출신 여성 팀장과 수사관 등 총 6명을 중심으로 2차 피해 방지와 유포 자료에 대한 신속한 삭제·차단 등 피해자 보호·지원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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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10 [06:47]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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