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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복관세,美에너지 수출 정조준…무역전쟁 격화
 
나순희   기사입력  2018/08/10 [07:05]
▲     © 국민정책평가신문

160억 달러 대미 보복 관세에 정제유, 중유 등 포함

600억 달러 규모 추가 관세 목록에는 LNG 들어가

미중 '에너지 전쟁' 우려에 국제유가 급락

 

중국이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에너지 수출을 정조준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 수입을 줄이면, 에너지 수출 확대를 통해 무역 적자를 완화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에는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160억 달러 규모의 대미(對美)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정제유, 중유, 석유화학 제품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을 대거 목록에 포함했다.

중국이 지난 3일 발표한 6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보복 관세 목록에는 미국산 LNG도 들어갔다. 중국은 미국산 LNG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의 전체 원유 수출량 중 약 20%를 구매한다. 올해 6월까지 일평균 176만 배럴을 수입했다. 또 중국은 올해 미국산 LNG를 일평균 4억 입방피트를 구매했다. 이는 미국의 전체 수출량인 일평균 27억7000만 입방피트의 14% 수준이다.

에너지 제품은 최근 미국이 무역 협상 과정에서 중국에 수입 확대를 강하게 요구했던 대표적인 품목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8~19일 워싱턴에서 열린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에너지 수입을 확대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미국산 LNG 수입을 늘려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후 양국 사이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대규모 관세 폭탄을 교환하는 상황에까지 이르자 중국은 에너지를 미국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사용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미국산 에너지에 대해 위협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한편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이란산 원유 수입은 오히려 늘리고 있다. 올해 1~5월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했다.

미국 무역 전쟁이 에너지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이날 국제 유가는 3% 넘게 급락했다.

하지만 이같은 중국의 압박이 미국이 향후 몇년 내에 세계 최대 에너지 수출국으로 올라서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씨티그룹은 미국의 원유 수출이 매년 일평균 100만 배럴씩 늘어 5년 뒤에는 68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1위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해 수출량인 일평균 700만 배럴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또 2020년까지 미국의 LNG 수출은 일평균 90억 입방피트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는 "미국이 자국 수출에 장벽을 두지 않는 상황에서 수입국이 장벽을 만드는 것은 자멸적인 행동이 될 것"이라며 "올 겨울 중국은 LNG 부족 사태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자국민에게 25%의 세금을 내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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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10 [07:05]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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