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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때문에’ 美 선박 한달간 中 바다 ‘표류’
 
노종관   기사입력  2018/08/10 [07:07]

 황숙혜 특파원 = 콩류를 포함해 2000억달러 규모의 농산물을 실은 미국 컨테이너 선박이 한 달 이상 중국 다롄 근처의 바다를 떠돌고 있다. 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벌어진 촌극이다.

뉴스핌

미국 수출 컨테이너 선박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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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각) 로이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가 소유한 수출용 컨테이너 선박 ‘피크 페가수스’는 중국 정부가 미국 농산물을 대상으로 한 보복 관세를 공식 발표한 뒤 5시간이 지나 다롄 항구에 도착했다.

하지만 관세 발표에 따라 선박은 수출 농산물을 출하하지 못한 채 곧바로 항구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선박이 미국 시애틀 항구에서 중국으로 향한 것은 지난 6월8일. 중국까지 약 한 달에 걸쳐 항해한 사이 중국 정부는 보복 관세를 발표했다.

불과 5시간 차이로 7만톤에 이르는 미국 농산물이 컨테이너에 갇힌 채 한 달 이상 다롄 근처 바다를 떠돌고 있다.

이날 영국 가디언은 피크 페가수스의 상황이 G2(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면전이 초래한 시장 혼란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웨이보를 포함한 중국의 주요 소셜 미디어 사이에 바다를 떠도는 피크 페가수스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선박을 고용한 미국 농산물 트레이더인 루이스 드라이푸스 역시 난감한 상황이다. 업체가 피크 페가수스에 지급하는 운임은 하루 1만2500달러에 이르기 때문.

선박이 다롄 항구에서 추방된 이후 4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컨테이너에 선적된 농산물이 중국 땅을 밟지 못하게 될 경우 손실은 눈덩이로 불어날 전망이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에 부과한 수입 관세는 25%다. 상품 업계 전문가들은 콩류를 포함한 농산물 수출 비용이 600만달러 가량 상승한 셈이라고 전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1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추가로 시행했고, 같은 규모로 중국 역시 보복 관세를 발표했다.

양국의 무역 마찰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피크 페가수스와 흡사한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외신들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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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10 [07:07]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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