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희정 무죄, 워마드가 옳았음이 입증된 셈”

권오성 | 기사입력 2018/08/21 [11:28]

박지원 “안희정 무죄, 워마드가 옳았음이 입증된 셈”

권오성 | 입력 : 2018/08/21 [11:28]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행 혐의 등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 판결에 대해 “(사법부가) 결국 워마드의 주장이 옳았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과격하고 불법적인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워마드의 주장을 새겨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적었다. 남성혐오 성향의 커뮤니티 ‘워마드’는 안 전 충남지사가 성폭력 혐의에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공권력의 편파 수사라고 주장한다.

박지원은 “판결문을 보면 위력 관계는 인정하지만 위력은 없었다는 전제로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은 모두 배척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안 전 지사의 지시를 거부하지 않고 순순히 따랐고, ‘피해자답지 못하다’고 하여 결국 피해자의 책임이 있다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법부의 판결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페미니스트가 되거나 아직도 은장도라도 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 안 전 지사 사건에 대한 사법부 판결을 규탄하는 내용의 집회에 대해 “분노의 외침이 커져가고 있다”며 “우리 어머니, 내 아내, 나의 딸, 나의 누나와 동생들이 사법부의 판결로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우울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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