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마친 차량서 화재… 국토부, BMW 추가리콜 검토

김웅진 | 기사입력 2018/08/21 [12:00]

안전진단 마친 차량서 화재… 국토부, BMW 추가리콜 검토

김웅진 | 입력 : 2018/08/21 [12:00]

 

헤럴드경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BMW 차량 화재 사고에 대한 대비책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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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결함 가능성 조사

국토교통부가 BMW 차량에 대한 추가 리콜 검토에 들어갔다. 이미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에서 잇따라 불이나고 있어서다. 리콜 원인인 EGR 부품 결함 외 확인되지 않은 차량 결함이 더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경욱 국토부 교통정책실장은 21일 “리콜 대상은 사고 원인이 밝혀진 차량을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으로 화재 사고가 확대되고 있어 원인이 밝혀지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20일부터 BMW차량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EGR 관련 부품 교체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날 오후 경북 문경시 중부내륙고속도로 174.4㎞ 지점에서 BMW520d 승용차가 전소됐다. 이 차량은 이달 초 안전진단을 마쳤다.

올해 발생한 BMW차량 화재 사건 42건중 12건이 안전진단을 마쳤거나 대상 차량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BMW측은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에서 화재 사고가 나는 건 정비 작업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회사측 해명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교통안전공단은 EGR 이외 화재 원인에 대한 의혹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방침이다. 민간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 전반에 참여시키고, BMW 소비자피해모임 등 국민이 제기한 다양한 의혹도 검토할 계획이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조사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조사결과를 수시로 발표하고 필요시 검증시험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연말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혀 소비자의 불만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가 3년 전부터 BMW 차량화재 신고 접수를 받고도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아 화를 키웠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박홍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설치된 자동차 리콜센터에 2015년 6월 이후 16건의 BMW 차량화재 사고가 접수됐지만, 직접적인 자체 조사를 실시한 적은 단 1건도 없었다”며 “국토부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고 ‘모르쇠’ 하더니 결국 연쇄차량 화재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연합신보 기자 김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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