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리아, 이들립에 무모한 공격하지 말라"

김희준 | 기사입력 2018/09/04 [10:20]

트럼프 "시리아, 이들립에 무모한 공격하지 말라"

김희준 | 입력 : 2018/09/04 [10:20]

 

매일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그 '후원자' 격인 러시아,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들립 주(州)를 무모하게 공격해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와 이란도 이런 잠재적인 인간 비극에 참여하면 심각한 인도주의적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십만 명이 살해당할 수도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터키와 접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은 지난해 '긴장완화지대'로 정해졌고 반군의 마지막 거점 지역이다.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알아사드 정권은 이들립을 되찾기 위한 단계적인 공세를 준비 중이다. 러시아와 이란이 각각 공중과 지상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작전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리아 정부군 병력이 해당 지역 주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00만 명이 사는 이들립 주를 겨냥한 전면적인 군사 작전은 엄청난 민간인 희생을 초래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들립에 대한 어떠한 정부군의 공격도 시리아 내전의 긴장 고조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에 미국이 반드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경고에도 다수의 전문가는 미국이 결국 시리아 정부군의 군사적 승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고 있다.

AFP에 따르면 워싱턴의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의 조너스 파렐로-플레스터 연구원은 "이러한 구두 경고는 오늘날 시리아의 현실과 거의 관계가 없다"면서 "미국이 빈사 상태인 제네바 평화협정에 희망을 거는 동안 아사드는 이란과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지상과 공중에서 진격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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