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前북한인권특사 "핵에 가려 北인도적 위기 외면…지원 촉구"

김희준 | 기사입력 2018/09/06 [11:51]

킹 前북한인권특사 "핵에 가려 北인도적 위기 외면…지원 촉구"

김희준 | 입력 : 2018/09/06 [11:51]

 미국 국무부에서 북한인권특사를 지낸 로버트 킹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자문위원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인도적 위기가 심각한 상태라며 대북 지원을 촉구했다.

킹 전 특사는 이날 CSIS 홈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최근 북한 핵·미사일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도적 위기는 외면당했다면서 즉각적인 대북 지원을 주장했다.

그는 최근 방북 후 '북한에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 마크 로우코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A) 국장을 인용해 "대북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의심할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

킹 전 특사는 지난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핵·미사일, 핵 제거 및 무력충돌 위험 감소 방법에 집중돼왔다며 20년 전 한국과 미국에서 대북관계에 중요한 요소였던 인도적 지원은 그 중요성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북관계에서 '다음 단계'를 고려하게 됨에 따라 인도적 지원은 분명 논의해야 하는 문제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미사일로 인해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또 북한 정권이 내부 통제에 집착하고 있지만,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 확보에도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북한 경제는 비효율적이고 체계도 부족해, '현명하고 자애로운' 지도자가 있더라도 여전히 도움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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