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위협방지구상 “北, 핵물질 도난 위험 가장 크다”

김희준 | 기사입력 2018/09/06 [11:51]

美 핵위협방지구상 “北, 핵물질 도난 위험 가장 크다”

김희준 | 입력 : 2018/09/06 [11:51]

 북한이 전 세계에서 핵물질 도난·유출 위험이 가장 큰 국가로 꼽혔다. 방사능 유출과 건강 위험 부문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미국 비영리기관 ‘핵위협방지구상(NTI)’은 5일(현지 시각) 발표한 ‘NTI 핵안보지수(Nuclear Security Index)’에서 무기화가 가능한 핵물질을 1kg 이상 보유한 22개 국가 중 북한이 ‘도난 위험 안전’ 부문에서 100점 만점 중 24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미국 비영리기관 ‘핵위협방지구상(NTI)’이 2018년 9월 5일 발표한 ‘NTI 핵안보지수.’ 북한은 ‘도난 위험 안전 부문’에서 22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 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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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관련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28점에서 4점 하락한 것이다. 조사 실시 이후 해당 부문 점수가 낮아진 국가는 북한이 유일하다. 이란이 37점으로 21위, 파키스탄이 44점으로 20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핵 안전 관련 법과 규범을 공개하지 않아 점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정치적 안정성과 관리 구조, 부패 문제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핵물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나라 순위에서 호주와 스위스가 각각 94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3위는 캐나다, 4위는 독일과 일본이다. 미국은 영국과 함께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방사능 유출과 건강 위험성을 평가하는 ‘사보타주’ 지수에서도 24점으로 조사 대상 45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도난 위험 지수와는 달리 핵시설이 있는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했다.

사보타주 지수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평가받은 국가는 97점을 기록한 핀란드다. 호주와 캐나다는 93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은 불가리아와 함께 84점으로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NTI는 영국 경제정보평가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과 공동으로 2012년부터 2년마다 핵안보지수 보고서를 발표한다. NTI는 2014년 북한을 전 세계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9대 핵무장 국가’ 중 하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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