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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폭등하는 까닭…공급 부족, 서울시 개발계획 불 지펴
 
김종분   기사입력  2018/09/13 [10:30]

 ‘미친 집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월2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45% 올랐다. 감정원이 아파트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강동구가 0.64% 올랐고 강남, 서초구 아파트값이 각각 0.59%씩 상승했다.

시티라이프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 용산과 함께 강북권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집값이 급등하는 중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일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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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

‘한강변 대장주’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24평)는 최근 24억5000만 원에 거래돼 ‘평당 1억 원’을 돌파했다. 강남권뿐 아니라 동작, 영등포 등 강북권 전역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1~2달 새 수억 원씩 오른 단지도 수두룩하다. 서울 집값이 이상급등하는 배경은 뭘까.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 여의도 통합 개발계획에 이어 강북권 개발계획까지 내놓은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박 시장은 지난 7월10일,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차 찾은 싱가포르에서 “여의도를 통으로 재개발하고 서울역과 용산역 사이 철도를 덮어 쇼핑센터,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 기대감에 여의도, 용산 집값이 한 달여 만에 수억 원씩 뛰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 시장은 최근 강북 옥탑방에서 한 달 간 거주한 뒤 ‘강북권 중심 도시균형 발전 정책’을 통해 강북권에 목동선, 면목선, 난곡선, 우이신설연장선 등 경전철 4개를 건설하기로 했다. 연이은 개발계획 발표로 집값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번졌다.

서울 집값이 급등한데는 주택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점도 영향을 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서울, 수도권 주택 공급량이 예년보다 많아 공급이 안정적인 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개발, 재건축으로 사라지는 서울 멸실주택과 신규 공급 주택을 합산한 ‘주택 순증 물량’은 10년 내 최저 수준이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계산한 서울 주택 순증물량은 지난해 2만142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울에서 6만8782가구가 새로 완공돼 입주했지만 기존 주택 4만7358가구가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사라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주택 순증물량은 최근 10년간 2009년(1만7440가구) 다음으로 가장 적다.

 

2016년(4만6370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심리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전역 집값이 급등하면서 너도나도 매수 대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참여정부 때처럼 집값 급등 사태가 재연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작용했다는 의미다. 저금리 기조에 풍부한 유동성도 집값 상승에 불을 지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금, 요구불예금, 6개월 미만 정기예금 등 시중 부동자금은 올 6월 말 기준 1116조7000억 원으로 1년 새 75조 원 가량 늘었다.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이 시세차익 기대에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정부는 부랴부랴 서울 종로구와 중구, 동대문구, 동작구 등 4곳을 투기지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미 서울 전역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상태다. 집값을 안정시키려면 수요 억제 정책만 내놓을 게 아니라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양도세 부담이 완화돼야 집 주인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공급 확대 효과가 나타난다. 서울 시내 공급 부지가 많지 않은 만큼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풀어 주택 공급에 숨통을 트여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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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3 [10:30]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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