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승인 해상초계기 가격이 올랐다… 왜?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18/09/14 [08:01]

미 승인 해상초계기 가격이 올랐다… 왜?

서정태 기자 | 입력 : 2018/09/14 [08:01]

 

아시아경제

이륙하는 미국의 최신 대잠 초계기 P-8A 포세이돈


 미국이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한국 정부에 해상초계기 '포세이돈'(P-8A) 판매를 승인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사업비 1조 9000억원규모를 책정한 것과 달리 미국 정부는 사업비 규모가 2조3000억여원이라고 발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안보협력국(DSCA)은 13일(현지시간) "국무부가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한국 정부에 해상초계기 '포세이돈'(P-8A)을 판매하는 것을 승인하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발표한 매각 대상과 규모는 미 보잉의 포세이돈 P-8A 6기의 규모는 21억 달러다. 한화로 약 2조3572억 원이다. FMS는 미 정부가 품질을 보증한 방산업체의 무기나 군사 장비를 외국에 수출할 때 적용하는 정부 간 직거래 계약, 즉 일종의 수의계약이다. 무기나 장비를 수출할 때는 미국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은 미 정부가 책정한 금액은 개발비 등을 포함한 전체규모이며 각 나라별로 협상과정에서 액수는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 6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차기 해상초계기 사업방식을 논의한 결과, 미국 기종인 포세이돈을 FMS 방식으로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달부터 포세이돈 도입에 따른 협상을 진행중이다. 군은 2022년부터 2023년 초반까지 해상초계기 수대를 도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FMS는 비용 면에서 미 해군과 함께 구매하는 방식이 돼 10~20% 가격이 저렴해지는 측면이 있다"며 "포세이돈은 올해 연말 도입 계획이 시작된다는 빠른 일정과 미 해군이 이미 운용 중인 검증된 기종이란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해상초계기 사업에는 미 보잉의 포세이돈(P8A)과 스웨덴 사브(SAAB)의 '소드피시', 유럽계 다국적 기업 에어버스의 'C295MPA' 이 경쟁을 했다.

한편, DSCA는 이날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패트리엇 64기(5억100만 달러ㆍ약 5623억 원)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군은 기존에 갖고 있는 PAC-2 미사일요격체계를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PAC-3 발사체계와 함께 미사일을 전력화한다는 내용으로 PAC-3 성능개량사업을 추진해왔다.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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