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포세대의눈물…⑤알바생 일자리 없애는 '알바노조'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8/09/14 [08:10]

N포세대의눈물…⑤알바생 일자리 없애는 '알바노조'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8/09/14 [08:10]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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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SJ레스토랑’ SNS 계정에 ‘일베, 메갈, 워마드, 친일후손은 출입을 제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SNS 이용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SJ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한 학생은 ‘사장이 알바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 ‘음식에서 음모가 나왔다’라고 폭로했다. 심지어 ‘음식에 정액이 들어갔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자 알바노조는 알바생의 주장에 의존한 채 SJ레스토랑 앞에서 ‘성희롱 레스토랑’이라는 말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했다.

알바노조는 지난 2013년 정부의 승인을 받아 정식 노조로 출범했다. 알바생들의 권익을 찾아주겠다며 출범한 알바노조가 오히려 사업장을 상대로 ‘갑질’을 해 사업주와 알바생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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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 유포…사업장 죽이기?

SJ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손씨는 “해당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알바생과 악플을 단 네티즌을 명예훼손과 영업방해죄로 고소했다.

손씨는 소송을 준비하며 가게를 운영할 수 없었고 결국 지난해 4월 가게 문을 닫았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까지 시작했다는 그는 “알바노조가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SNS에 허위사실을 폭로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6월 손씨는 악의적으로 글을 올린 아르바이트생 1명과 대학생 악플러를 상대로 법원 1심 판결에서 승소했다. 해당 알바생의 주장은 허위사실로 밝혀졌지만 알바노조와 일부 알바생의 ‘갑질’로 손씨의 직장과 수입뿐만 아니라 성실히 아르바이트하던 알바생의 일자리까지 사라졌다.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김모(23)씨는 “알바노조가 알바생을 이용해서 사업장에 갑질을 하면 결국 알바생의 이미지만 나빠지게 된다”며 “알바생을 대변하고 싶다면 제대로 조사부터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건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알바노조 홈페이지에 손씨를 응원하는 글과 함께 ‘알바노조 때문에 알바라는 단어가 오염되고 있다’, ‘알바노조가 정치적 목적에 알바생을 이용한다’, ‘오히려 갑질은 알바노조가 하네’ 등의 댓글을 달며 알바노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알바노조, 노동운동 방향 바꿀 때

2016년 알바노조는 ‘페미답게 쭉쭉 간다’, ‘여성의 날 3시 STOP’과 같은 페미니즘 행사에 참여하는 등 여성인권운동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같은 해 7월에는 여성노동인권캠프 ‘뜀틀’에 참여해 ‘최저임금 1만원 국회가 책임져라 걸스 두 낫 니드 어 프린스’라는 글을 사진으로 찍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최저임금과 저 문구가 무슨 상관이냐’, ‘저 문구대로라면 여자만 최저임금 1만원이라고 하는 것이냐’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알바노조의 활동이 여성운동에 집중해 있다는 지적이다.

정작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일자리’ 문제에 대해 알바노조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활동은 없다”며 “이는 미흡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한 노동 전문가는 “노조가 특정 성향을 나타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알바노조의 활동이 노동문제의 본질적인 개선과 거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알바노조의 활동 방향에 대해 “역사적으로 노조가 거대담론을 끌고 와 투쟁의 도구로 사용해 왔다”며 “이것이 하나의 관행으로 자리 잡아 거대담론과 조합원의 이익 대변이 서로 상충하고 있다. 이러한 노조운동의 관행을 바꿀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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