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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아이폰XS', 충성 고객 선택은
 
김희준   기사입력  2018/09/14 [08:32]

 

더팩트

애플이 13일 공개한 신규 '아이폰' 3종에 대해 큰 변화 없이 가격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신규 '아이폰' 3종을 소개하고 있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애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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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없고 가격 비싸" 신형 '아이폰' 향한 지적  


'도대체 뭐가 바뀐 거지?'

애플이 공개한 신형 '아이폰' 3종을 놓고 흔하게 볼 수 있는 반응이다. 신형 '아이폰'은 공개 자체만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지만, 변화를 기대했던 고객들 사이에서는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외신을 통해서도 혹평이 이어졌다. 특히 '가격만 혁신적'이라며 높은 가격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들도 있다. 탄탄한 충성 고객 덕분에 애플의 고가 전략이 이번에도 먹힐 것이라는 의견이다.

애플은 13일(한국시간)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신형 '아이폰' 3종을 소개했다. 신규 '아이폰'의 이름은 '아이폰XS·아이폰XS 맥스·아이폰XR' 등으로 각각 5.8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6.5인치 OLED·.6.1인치 LCD(액정표시장치) 화면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3종 모두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을 계승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신형 '아이폰' 3종에 대해 "가장 아름답고 강력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애플이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신제품 공개 행사 이후 신규 '아이폰' 3종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혁신 등을 통해 인정받았던 애플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역대 가장 큰 화면(6.5인치)과 A12 바이오닉 칩을 채택해 성능을 강화했다는 점은 고객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다. 처음 512기가바이트(GB) 모델을 적용한 것도 고객 사용 편의와 선택 폭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런데도 좋지 않은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경쟁 구도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신규 '아이폰' 공개 직후 애플을 조롱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냈다. 화웨이는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같은 모습을 유지해줘서 고마워(Thank you for keeping things the same)"라는 글을 올렸다. 애플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애플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한 것을 겨냥한 멘트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화웨이(15.2%)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위 자리를 놓고 애플(11.8%)과 치열한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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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지적에도 두꺼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폰'이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애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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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의 혹평도 이어졌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전작과 디자인이 거의 다를 게 없다"며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 모두 골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외 차별점이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가격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아이폰'이 더 커지고 더 비싸졌다.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졌다"고 밝혔다. 미국 AP통신도 신규 '아이폰' 3종이 전작보다 20% 더 비싸다고 우려하며 "최신 '아이폰'은 사람들이 최신 기술에 대해 얼마까지 지불할 수 있는지 능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XS'의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999달러(약 112만 원)부터다. 상위 모델인 '아이폰XS 맥스'의 경우 1099달러(약 124만 원)다. 이는 판매세나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고려하지 않은 금액이다. 세금을 고려하면 '아이폰XS'는 124만 원, '아이폰XS 맥스'는 136만 원 정도다. '아이폰XS 맥스' 512GB 모델의 국내 가격이 200만 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신규 '아이폰'의 국내 출시가가 최고 205만 원에 달하고 모든 신제품의 국내 출시가가 100만 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혁신 부재·고가 논란' 등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애플의 성공을 점치는 이들도 많다. 사실 애플의 신제품은 매년 비슷한 지적을 받아왔지만, 높은 매출액을 달성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고가 지적과 M자형 노치 디자인으로 '탈모폰'이란 비아냥을 들었던 '아이폰X'은 지난해 출시 후 10개월 동안 누적판매량 6300만대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아이폰6'와 비교하면 같은 기간 3000만대 부족했지만 '아이폰X'은 높은 평균판매가 때문에 '아이폰6'와 같은 매출 620억 달러(약 69조6880억 원)를 달성했다.

기꺼이 돈을 지불해 제품을 구매하는 두꺼운 '아이폰' 마니아층이 형성된 덕분에 숱한 지적에도 애플이 고가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신규 '아이폰'을 기다리는 이유도 이러한 충성 고객으로 인해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애플의 고가 정책이 이번에도 먹힐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고객은 가격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며 "늘 그랬듯 이번에도 신형 '아이폰'에 대한 국내외 고객의 반응이 뜨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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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4 [08:32]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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