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월드, 철장하나 사이로 맹수를 근접하는 경험

김종분 | 기사입력 2018/09/26 [09:18]

사파리월드, 철장하나 사이로 맹수를 근접하는 경험

김종분 | 입력 : 2018/09/26 [09:18]

 

파이낸셜뉴스

기린먹이주기 체험장의 먹이를 기다리는 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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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 해도 둘째의 건강상태가 괜찮아진 듯 하여, 사파리월드를 예약했다. 사파리월드는 마린파크와 사파리파크 두군데로 나뉘어 지는데 후기를 검색해보니 마린파크만 다 돌아도 지친다는 의견이 있었다. 두군데 모두 예약을 할지, 마린파크만 예약 할지, 사파리파크를 도는 코치버스표까지 미리 사둘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파리월드의 하이라이트인 기린 먹이주기와 코끼리 쇼는 모두 마린파크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사파리파크는 광활한 초원 속 동물들을 차를 타고 다니면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따져보니 두가지 모두 예약하는 것과 마린파크만 하는 것의 가격차이도 한화로 따지면 인당 5000원 남짓이었다. 이왕 사파리파크도 예약했으니 코치버스도 함께 예약을 해버렸다.

당일 아침, 둘째가 다시 복통을 호소했지만 중간중간 웃기도하고 장난도 쳤기 때문에 그랩을 불러 방콕 시내에서 40여분 정도 걸리는 사파리월드로 향했다. 막상 도착하니 둘째는 동물들을 구경하느라 배아픈 것도 잊은 듯 했다. 우리나라 동물원보다 훨씬 가까이서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다. 맹수나 악어 등을 철장하나 사이로 근접하는 경험은 난생 처음이었다.

코끼리쇼에서 코끼리가 그린 그림을 파는 것이 지나친 영리추구라는 지적도 어디선가 본 듯 했는데 500바트(1만7000원 정도)에 의미있는 그림 한 장 장만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코끼리쇼 관람후 너무 더워져 실내에 있는 '알박물관'을 구경했다. 실내 에어컨 때문이었을까, 둘째가 또 다시 복통을 호소하며 설사를 했다. 호텔로 돌아가자고 해서 어쩔수 없이 1시간 반 만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마린파크는 이미 입장을 했으니 그렇다치고 사파리파크는 입장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환불문의를 했더니 안된다고 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마린파크만 예약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럴줄 몰랐으니 어쩔 수 없었다. 코치버스표는 현장에서도 예약가격과 동일하게 45바트였다. 미리 끊어놓을 이유가 없다.

다시한번 아이들과 방콕에 올 기회가 있다면 그땐 제대로 사파리월드를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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