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포항산불 참사' 비아냥 글 … 네티즌 분노 폭발
강진구 기자 | 입력 : 2013/03/12 [12:29]
SNS에 '포항산불 참사' 비아냥 글 … 네티즌 분노 폭발
- 강진구 기자 =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 당한 경북 포항시 용흥동 산불 참사를 비아냥 거리는 SNS 메시지(카카오스토리)가 인터넷상에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메시지를 남긴 네티즌들이 실제 방화와 관련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검·경차원에서 엄중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스토리 꼭봐주세요. 포항산불(http://pann.nate.com/talk/317900156)'이라는 글에 따르면 “아 진짜 지금 저거 보고 화나요”라며 “추천해서 많은 분들 보시게 해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A와 B 두 사람은 9일 포항 산불이 발생해 불길이 확산되고 있던 오후 6시41분께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하는 전문이다.
A=ㅋ ㅋ ㅋ ㅋ 소방관 아저씨들 불망행오또케뿌잉 B=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돌아가셧다고 소방관아저씨들 ㅠ ㅠ B=우리공주 담뱃물땜에 소방관 아저씨들 오늘 0000 물 쏘겠네 A=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내때매 소방관아저씨 0000 물 쏘다가 사망하셧씀 ㅠ ㅠ ㅠ ㅠ B=니땜에 소방관 아저씨들 0000 물쏨 A=그래도 내땜에 네이버 검색에의함햇다이가 B=ㅋ ㅋ ㅋ ㅋ ㅋ 큰일낫다 우까노 전국방방곳곳에서 불나가 오늘 왕뜨겁데이 니땜에 A=급하게 내리온다고 씨발 ㅋ ㅋ ㅋ ㅋ ㅋ ㅋ ㅠ ㅠ B=야 니 담배피고 담뱃불 똑디끄라켓제 (끝)
이날 댓글에는 “잠재 사이코패스가 아닌가. 저런 사람들 감금해 놔야 된다”며 "격리시켜놓고 인간대접 해주면 안된다”는 등 격앙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뇌청소 좀 해주세요”라며 분개하는 글도 있다.
“참 무개념”이라며 “타버린 내 친구집 어쩔건데. 내 친구 집에 혼자있었는데 카톡으로 연기난다고 어떡하냐고 유리창 깨질 거 같다고 오더라. 여자애인데 혼자서 얼마나 무서웠겠냐고. 니네가 아냐? 대피하라는 방송듣고 나서 무서워서 울면서 밖에 나갔단다”는 반응도 있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3시40분께 포항시 북구 용흥동 뒷산에서 한 중학생의 불장난으로 시작된 화재가 대형산불로 번져 70대 노인 1명이 숨지고 시민 14명이 다쳤으며 47세대 1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소실된 주택만 89가구이고 산림피해는 소나무와 잡목 등 5㏊로 현재까지 접수된 물적피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9억2000여 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피해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증가하고 있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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