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국제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확 달라진 네이버 … 모바일 첫 화면에 검색창만 남겼다
 
나순희   기사입력  2018/10/11 [11:00]

 

오른쪽 넘기면 뉴스, 왼쪽에 쇼핑

하단엔 검색 등 가능한 AI 버튼

“검색어 순위 세분화해 쏠림 막아

뉴스 편집 알고리즘 이달 중 공개”

중앙일보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새롭게 개편된 네이버 첫 화면을 공개하고 있다. 첫 화면에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등이 빠진 검색창만 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모바일 첫 화면에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 뉴스 콘텐트를 모두 제외하기로 했다. 대신 첫 화면엔 구글처럼 검색창만 보이게 했다. 2009년 뉴스·검색어 등을 한 화면에 모두 담은 지금의 네이버 모바일 이후 가장 큰 변화다.

네이버는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네이버 커넥트’ 콘퍼런스를 열고, 네이버 모바일 개편안과 콘텐트 배치 전략을 발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현재 네이버 모바일은 네이버 직원이 선정한 7건의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수많은 사용자의 시선이 집중되는 구조”라며 “첫 화면을 대폭 바꿔 사람들의 생각·관심사를 다양하게 연결하자는 데 개편의 방점이 찍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마트폰으로 네이버에 접속하면 네이버가 선정한 실시간 주요 뉴스와 검색어 순위가 뜬다. 네이버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하루에 약 3000만 명이 네이버 모바일에 들어온다. 이 중 검색 기능을 쓰는 사람이 전체 사용자 중 60%, 뉴스 등 콘텐트를 이용하는 사람이 25%, 쇼핑을 이용하는 사람이 15% 정도 된다.

네이버는 천편일률적인 화면 대신 이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게 했다.

바뀐 첫 화면 가운데에는 검색창, 하단에는 날씨, 그리고 새로 만든 인공지능(AI) 기반의 ‘그린닷’이란 버튼을 배치했다. 기존 첫 화면에 있던 뉴스와 검색어 순위는 손가락으로 오른쪽 화면으로 넘기면 차례대로 나온다. ‘뉴스’ 탭에서는 사용자가 선택한 언론사 기사들과 사용자의 뉴스 취향을 파악해 자동 선정한 기사들이 뜨게 된다.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뉴스 편집자의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도 세분화됐다. ‘검색차트’를 누르면 시간·연령대별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나온다. 연령대별로 검색어 순위가 크게 다르다는 점에 착안했다. 검색어 순위 외에도 인기 있는 뉴스·연예·스포츠 토픽 리스트도 함께 볼 수 있다.

네이버가 이번 개편에서 가장 큰 변화로 꼽는 ‘그린닷’ 버튼을 누르면 음성·음악 검색, 번역·블로그·웹툰 등 여러 메뉴를 동시에 보여준다. 자판을 누르지 않고도 터치 몇 번으로 원하는 메뉴·기능을 쓰게 하려는 취지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 총괄은 “예전에는 기사를 읽거나 블로그를 보다가 검색하려면 네이버 메인 화면으로 이동해야 해 불편했다”며 “화면 아래에 늘 떠 있는 그린닷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야구선수 류현진의 기사를 보다가 그린닷 버튼을 누르면 ▶함께 많이 본 뉴스 ▶류현진 ▶다저스 등 여러 검색 결과가 동시에 나오고, 이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메인 화면 왼쪽으로 넘어가면 쇼핑 관련 콘텐트가 나온다. ‘웨스트랩’으로 불리는 이 공간에는 앞으로 쇼핑 외에도 다양한 실험적인 콘텐트를 배치할 예정이다.

이날 선보인 개편안은 10일부터 원하는 안드로이드 사용자에 한해 베타 버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연내 모든 사용자에게 바뀐 네이버 모바일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대표는 갈수록 줄어드는 10~20대 이용자들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았다. 그는 “네이버를 이대로 놔두면 3년 뒤에는 안전할 수 있을까 싶어 미래를 건 실험을 하려고 한다”며 “사진과 동영상 위주의 다양한 콘텐트 실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루킹’으로 촉발된 네이버 뉴스·댓글 논란 때문에 이번 개편안이 나왔느냐”는 지적에 대해 한 대표는 “그런 이슈로 네이버의 사업을 결정할 수 없다. 올해 초부터 개편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부의 뉴스 알고리즘(연산 절차) 검증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이달 중으로 뉴스 편집 알고리즘 검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뉴스 편집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10/11 [11:00]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