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몸값…신작 스마트폰 승자 가른다
노종관 | 입력 : 2018/10/16 [10:43]
[V40 씽큐, 아이폰 신제품, 갤A9 등 출시…카메라 렌즈 늘리고 가격대 다양…소비자 선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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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스마트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수요부진으로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가 연이어 신제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것. 카메라 성능과 제품 가격이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V40 씽큐·아이폰XR·갤A9… 신제품 잇단 출격= LG전자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V40 씽큐’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출시일은 24일이다. LG전자는 카메라 5개를 탑재한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후면에 표준(1200만 화소), 초광각(1600만 화소), 망원(1200만 화소) 등 3개 카메라를, 전면에 표준(800만 화소), 광각(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출고가는 104만94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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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40 씽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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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이폰 신제품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 등 3종과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4’를 내달 2일 국내 출시한다. 애플이 국내 시장에 다양한 신제품을 동시 출시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들 제품은 전작 ‘아이폰X’의 파생 모델로 디스플레이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는 각각 5.8인치, 6.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아이폰XR’는 6.1인치 LCD(액정표시장치)를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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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XS 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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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노트9’을 선보인 데 이어 내달 중 ‘갤럭시A9(이하 갤A9)’을 출시한다. ‘갤A9’은 제품 후면에 2400만 화소 기본 렌즈와 망원·초광각·심도 렌즈 등 총 4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예상 출고가는 70만원대 전후로 예상된다. 중가(중간가격)뿐 아니라 프리미엄 고객층까지 공략하기 위해 신기술을 활용한 고성능을 갖췄다.
◇카메라·가격, 판매경쟁 승부수= 스마트폰 고사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V40 씽큐’와 ‘갤A9’은 5개 렌즈를 탑재한 카메라로 차별화에 나섰다. 저조도 촬영, AI(인공지능) 기능 등 카메라 성능도 대폭 개선했다. 두 제품의 출시 시기가 비슷한 만큼, 카메라를 비롯한 직접적 성능 비교가 이뤄질 전망이다. ‘갤A9’ 가격이 ‘V40 씽큐’ 보다 20만~30만원 정도 낮게 책정돼 가격경쟁에선 ‘갤A9’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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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A9' 레모네이드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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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이에 맞서 가격 보상 정책을 꺼내들었다. ‘V40 씽큐’ 구매자는 제품 구매 후 18개월 또는 24개월 지난 뒤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재구매하면 ‘V40 씽큐’ 구매가의 최대 40%를 보상받는다. 최초 출고가로 계산하면 최대 42만원 싸게 신제품을 살 수 있다.
아이폰 신제품들의 국내 가격도 변수다.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의 미국 출고가는 각각 999달러(113만원), 1099달러(125만원), 794달러(90만원)다. 국내 가격이 미국보다 20만~30만원 높게 결정돼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XR’ 가격이 110만원에 육박하게 된다. 저장공간 512GB(기가바이트)의 ‘아이폰XS 맥스’ 가격은 2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나친 가격 부담으로 아이폰 수요층 중 일부가 이탈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제품 다양화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났다”며 “애플이 마니아층이 두텁긴 하지만 가격 부담을 느낀 아이폰 수요층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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