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철강업체 US스틸, 연봉 6년만에 최대폭 인상...‘트럼프 효과’
노종관 | 입력 : 2018/10/17 [10:18]
미국 최대 철강기업인 US스틸이 올해 연봉을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반대를 무릅쓰고 고율의 철강 관세를 부과한 데다, 국내 경기의 가파른 성장세로 철강 수요와 가격이 모두 오른 결과다.
|
US스틸 내부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US스틸은 평균 연봉을 4년에 걸쳐 14%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봉을 동결했으며, 2012년~2015년까지의 연간 연봉 상승률은 1.5%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본격적으로 낙수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약 1만6000명의 직원이 이번 연봉 인상을 적용받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US스틸의 지난 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0% 늘었다. 이에 따라 US스틸은 영업이익이 늘어난 일부를 직원들에게 되돌려주기로 했다.
US스틸은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500명의 직원을 재고용하고, 3년 전 조업이 중단된 용광로를 재가동 중이다.
US스틸은 미국 제조업을 대표하는 상징적 기업 중 하나다.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세계 최대 철강회사로 부상했으나, 1970~1980년대 일본 등 아시아 철강기업의 부상으로 2000년대부터 급격하게 몰락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철강업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표명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통상 전문 변호사 시절 가장 큰 고객이 US스틸이었다.
<저작권자 ⓒ 국민정책평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