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준 국민연금 CIO, 실장 재직 당시 성과는 저조

권오성 | 기사입력 2018/10/23 [11:14]

안효준 국민연금 CIO, 실장 재직 당시 성과는 저조

권오성 | 입력 : 2018/10/23 [11:14]

 

중앙일보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왼쪽)이 23일 오전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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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의 기금 최고운용책임자(CIO) 역할을 하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에 지난 8일 선임된 안효준 국민연금 CIO가 지난 2011~2013년 국민연금공단에 재직할 당시 기금 운용 성과가 저조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3년 국민연금 자산군별 운용 현황’자료를 23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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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김승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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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본부장은 2011~2013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해외증권실장 및 주식운용실장으로 재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안효준 본부장은 2011년 당시 해외주식 및 해외채권을 담당하는 해외증권실장으로 재직했다. 이 당시 해외주식 수익률은 -6.97%로, 목표수익률(벤치마크) 지표(-5.57%) 보다 1.4%p 낮았고, 1조4296억원의 손실이 났다. 해외채권의 경우에는 2011년 6.96%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이는 벤치마크 지표(8.08%)보다 1.12%p 낮은 수치였다.

반면 2012년 해외주식에서는 10.43% 수익률을 내며, 2조 2658억원의 기금수익이 발생했고, 2013년에도 21.61%의 수익률, 7조 913억원의 기금수익을 냈다.

안 본부장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주식을 담당하는 주식운용실장으로 근무했는데, 당시 국내주식 수익률은 벤치마크 수익률보다 낮았다. 2012년 국내주식 수익률은 10.21%로 벤치마크 지표(10.73%)보다 0.52%p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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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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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공단에 재직했던 2011년과 2012년 수익률이 벤치마크보다 줄줄이 낮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성과급은 2011년에는 1027만원, 2012년에는 980만원, 2013년 1515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안 본부장이 신임 CIO가 됐지만, 과거 기금운용 실적으로 인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안 본부장은 기금운용 수익률 극대화 및 기금운용본부 조직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부터 제시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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