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하원 4분의1ㆍ50년만 최고투표율ㆍ소수자당선…美중간선거 ‘새역사’

이은경 | 기사입력 2018/11/08 [10:43]

女하원 4분의1ㆍ50년만 최고투표율ㆍ소수자당선…美중간선거 ‘새역사’

이은경 | 입력 : 2018/11/08 [10:43]

 

헤럴드경제

미네소타주에서 출마한 일한 오마르 후보는 최초의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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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하원의원 101명 중 87명 민주당

투표율, 1966년 이후 최고 전망  

올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여성, 소수자들이 역사적 기록들을 쏟아냈다. 여성 하원 의원 숫자는 역대 최고 기록인 84석을 넘어 100석을 넘길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지시간 7일 오후 6시까지 96명 여성 하원 후보가 공식적으로 승리를 선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성 101명이 하원 선거에서 승리했으며 이가운데 87명이 민주당이라고 전했다.

뉴멕시코주에서는 뎁 할랜드가 최초 원주민 여성 의원이 됐다. 보수적인 캔자스주에서는 레즈비언이자 원주민 출신인 샤리스 데이비스가 당선됐다.

미네소타주의 일한 오마르와 미시간주의 라시다 탈리브는 최초의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이 됐다.

올해 29세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테즈도 뉴욕주에서 당선돼 가장 젊은 여성 하원의원 기록을 세웠다. 오카시오-코테즈의 득표율은 무려 78%에 달했다.

이들의 의회 입성은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가 원동력이 됐다. 보트캐스트에 따르면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 10명 중 여성은 약 6명인데 비해 공화당에 투표한 10명 중 여성은 4명에 그쳤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여성정치단체 에밀리 리스트의 스테파니 세리오크 회장은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2020년 대선에서도 여성 투표율은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BBC방송은 여성에 대한 막말 등 분열을 초래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시기에 여성과 성소수자 출마자들이 어느때보다 많았다고 지적했다.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재러드 폴리스 민주당 후보는 콜로라도주에서 주지사로 당선됐다.

FT는 이번 선거에서 두드러진 5가지 키워드로 여성외에도 투표율, 농촌, 양극화, 소수 유권자를 꼽았다.

중간선거에 대한 어느때보다 뜨거운 관심은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다. NYT는 1억1400만명이 투표해 4년전 8300만명에 비해 크게 늘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표율은 48.4%로 1966년(48.7%) 이후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 지역에서는 민주당, 농촌 지역에서는 공화당이 강세를 보여왔는데 이같은 경향은 이번 선거에서 더욱 확대됐다. 공화당은 농촌 하원 지역구 68석 가운데 59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도시 하원 지역구 76석 가운데 74석을 거머쥐었다.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양당의 온건파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이번 선거는 친트럼프 공화당과 자유민주적인 민주당으로 극심하게 갈렸다.

소수 유권자들의 표도 민주당으로 쏠렸다. 흑인 유권자의 90%, 아시아계 유권자의 77%가 민주당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서 지출된 자금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비영리 정치자금 감시단체 CRP는 올해 선거에서 양당이 52억달러(약 5조8000억원)를 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4년전에 비해 35% 증가한 수치다.

정도를 걷는 얼론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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