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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미 워킹그룹 첫 반응… “미국의 흉심”
 
서정태 기자   기사입력  2018/11/09 [09:22]

 

한국일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바커 필드에서 열린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서 빈센트 브룩스 대장이 전달한 연합사 깃발을 신임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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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선전매체를 활용해 비핵화ㆍ대북제재ㆍ남북협력 사안을 논의할 한미 워킹그룹과 한미해병대연합훈련 재개를 비난했다.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9일 한미 워킹그룹을 겨냥해 ‘실무팀 조작놀음은 무엇을 보여주는가’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을 실었다. 논평은 “북남 협력사업들에 나서지 못하게 항시적으로 견제하고 제동을 걸며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면 아무 때나 파탄시키려는 미국의 흉심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남관계 개선 움직임에 대해 대양 건너에서 사사건건 걸고 들며 훈시하다 못해 이제는 직접 현지에서 감시하고 통제하는 기구까지 만들겠다는 미국의 오만한 행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을 향해 “지금처럼 북남관계에 빗장을 질러대며 간섭과 전횡을 일삼는다면 대중적인 반미기운을 더욱 고조시키는 결과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도 도마에 올렸다. 이 매체는 “문제는 미국의 오만무례하고 날강도적인 행위에 맹종맹동하여 스스로 예속의 굴레를 더 깊숙이 뒤집어쓰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수치스러운 처사”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려는 의지가 있다면 미국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북남공동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이제는 아예 ‘정례훈련’이라는 간판 밑에 한미해병대연합훈련을 강행해대고 있다”며 한미해병대연합훈련(KMEPㆍ케이맵)을 비난했다. 한미 간 해병대 연합훈련인 케이맵은 남북, 북미 간 대화 국면을 고려해 그동안 연기됐다가 6개월 만에 재개됐다. 해병대는 향후 2주 동안 경북 포항 일대에서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3해병기동군 병력이 참가하는 가운데 대대급 협동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 매체는 “북남 사이의 군사합의서에 배치되고 평화와 번영을 지향해나가고 있는 조선반도정세를 엄중히 위협하는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한미 간 워킹그룹과 해병대연합훈련 재개 발표 이후 북한 매체의 반응이 나온 건 처음이지만, 북측이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인다. 관영매체가 아닌 선전매체의 개인 논평이라는 형식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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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09 [09:22]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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