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올해 마지막 순방 기착지 체코 도착...'한국형 원전 수주전' 돌입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18/11/28 [09:11]

文대통령, 올해 마지막 순방 기착지 체코 도착...'한국형 원전 수주전' 돌입

서정태 기자 | 입력 : 2018/11/28 [09:11]

 5박8일간 체코, 아르헨티나,뉴질랜드 방문
체코에선 원전 수출 논의할 듯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 참석차 올해 마지막 순방에 돌입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오후 기착지인 체코 프라하에 안착했다.

첫 방문국인 체코에선 1박2일간(27~28일)머물며 '원전 세일즈'에 주력한다. 문 대통령은 체코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형 원전 수출 문제 등을 포함한 양국간 경제협력,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한다. 체코는 두코바니, 테멜린 지역에 1000㎿급 원전 1~2기 건설을 추진 중이며, 내년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대우건설·두산중공업 등이 체코 원전 수주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탈원전 지론과는 달리, 그간 원전 수출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원전과 관련해선 여러 변수들이 많이 있어 우리 강점이나 관심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려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지 한국기업인 간담회 및 동포간담회에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올해 마지막 다자외교 무대인 G20정상회의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한·미 양국은 두 정상간 회동을 추진 중이다. 양국 대통령 취임 후 여섯 번째인 한·미 정상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대화에 돌파구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G20정상회의 기간 아르헨티나·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과도 정상회담을 한다. 이중 네덜란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이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유엔 대북제재 완화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G20정상회의에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다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소개한다. 이어 내달 2일부터 2박3일간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해 팻시 레디 총독 및 저신다 아던 총리와 회담을 한 뒤 4일 귀국한다.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이번 일정을 통해 북미와 아시아, 유럽, 중남미, 대양주를 방문했던 문 대통령의 올 한 해의 해외 순방도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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