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인권위, 전국서 '성폭력,묵인,방조 한기총' 탈퇴 촉구대회열어

한기총은 종교계 적폐1순위'종교계 심각한 성폭력'지적

정철호 | 기사입력 2018/12/02 [22:37]

세계여성인권위, 전국서 '성폭력,묵인,방조 한기총' 탈퇴 촉구대회열어

한기총은 종교계 적폐1순위'종교계 심각한 성폭력'지적

정철호 | 입력 : 2018/12/02 [22:37]

 

▲     © 국민정책평가신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소속 목사들이 여성 인권을 유린하는 극악무도한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음에도 그들을 목회자로 인정하고 방치하고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인들이 받고 있습니다. 목사님들, 한기총에서 탈퇴하십시오!”

세계여성인권위원회(위원장 이서연)는 ‘세계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2일 서울 강남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3만여명의 여성들이 결집하는 ‘범죄의 온상지 한기총 탈퇴 촉구 궐기대회’를 열었다.

‘세계여성폭력 추방의 날’은 지난 1960년 11월 25일 도미니카공화국의 세 자매가 독재 정권에 항거하다 독재자에 의해 살해당해 이를 추모하는 날로, 1999년 유엔총회에서 세계여성폭력 추방의 날로 정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기념해 최근 지속해서 발생하는 종교계의 심각한 그루밍 성폭력 문제와 인권과 신앙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강제개종 살인사건’에 대해 종교·가정문제로만 치부하는 세간의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서울 강남에 집결한 1500여명의 여성들은 ‘한기총 만행을 알린다’ ‘여성인권 이제는 회복하자’ ‘성폭력 방조하는 한기총’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강제개종 인권유린 거짓목사 사라져라” “성폭행 방치하는 한기총은 해체하라” “한기총 옹호하는 정치인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회자는 “한기총은 범죄의 온상지이며, 인권사각지대로 종교계 적폐 1순위로 청산 돼야 한다”면서 “일제강점기 신사 참배를 주도했고 정치와 야합해 권력의 하수 역할을 해왔다”고 한기총의 역사적 배경 문제를 지적했다.

이서연 세계여성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이제 우리 여성들은 인권의 사각지대인 성직자들의 인권유린을 더는 가만히 앉아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종교라는 이름으로 성추행, 성폭행, 강제개종 인권유린, 살인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감독하고 교회들이 한기총에서 탈퇴하도록 촉구하는 캠페인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회원은 “한기총 목회자들은 대표회장직과 목사안수증, 학위 등을 돈으로 사고파는 것과 여신도 성폭력과 살인, 도적질, 사기 등 온갖 추악한 반사회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나님의 뜻’이라는 명목으로 목회자가 여신도에게 성추행과 그루밍 성폭력을 가해도, 그 피해 사실을 확인한 교단이나 종교단체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하거나 방관하는 등 가해자 제재가 미흡해 각종 목회자 비리를 양산했다”고 주장하며, 한기총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장선영(30대, 여,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씨는 “평소 여성인권에 관심이 많았는데 인터넷기사를 통해 목사가 저지른 그루밍 성폭력에 대해 알게 됐다”며 “목사들이 여성의 힘이 약하다고 생각해 이런 성폭력을 자행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목사들이 교인을 자신의 성 욕구를 해소할 존재로 여겼다는 현실이 답답하다”며 “이러한 것을 방조하는 단체가 한기총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한기총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길을 지나다 집회를 보게 된 송유라(38, 여, 서울 강남구 청담동)씨는 “이렇게까지 나와서 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자의 발언을) 듣고 보니 목사가 성범죄를 저질러도 (한기총이) 같은 부류니까 ‘제 식구 감싸기’처럼 처벌도 안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기총에 대해서 친일파 목사들과 정치와 연관이 돼 있다고 했는데 그 부분도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정치랑 종교는 분리돼야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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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수원지부는 동수원사거리 은혜와 진리교회앞에서 400여명의 여성이 참석해 한국교회 내 만연한 ‘그루밍 성폭력’ 근절과 반인권 범죄인 강제개종을 남의 종교 가정문제로만 치부하는 세간의 인식 전환을 위해 궐기대회에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성스러워야 할 교회 내에서 목사의 탈을 쓰고 자기의 성 욕구를 채우기 위해 힘없는 여성을 상대로 인권을 유린하고 성추행과 성폭력을 자행하는 극악무도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더 놀라운 것은 이 사건을 교단의 임원들이 감싸주고 한기총은 방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들은 또 “한국교회와 교단들이 가입해 있는 한기총은 전국에 수많은 목회자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목회자로 인정하고 방치하고 있다”며 “그 피해 대상은 교인들이고 고통은 고스란히 그 교인들이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궐기대회 참가자들은  동수원사거리에서 인계사거리를 행진하며 여성인권 회복을 위해 ‘외치는 목소리’가 담긴 전단지를 배포하고,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촉구했다.


공의공도 정의와 평화세상을 위하여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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