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광주시 ‘광주형 일자리’ 협상 사실상 마무리···韓 새로운 대안되나

최윤옥 | 기사입력 2018/12/05 [10:18]

현대차-광주시 ‘광주형 일자리’ 협상 사실상 마무리···韓 새로운 대안되나

최윤옥 | 입력 : 2018/12/05 [10:18]

 

뉴스웨이

현대자동차와 광주광역시가 잠정 합의한 ‘광주형 일자리’는 오는 2022년까지 광주 빛그린산업단지 62만8000제곱미터 부지에 7000억원을 투자해 완성차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와 광주광역시가 추진한 ‘광주형 일자리’가 4년 6개월만에 최종 타결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청년들의 고용절별 해소와 초임 연봉 3500만원, 근로시간 주 44시간 등을 합의로 추진되는 ‘광주형 일자리’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사민정협의회의 추인과 조인식 등이 진행되면 오는 2022년까지 광주 빛그린산업단지 62만8000제곱미터 부지에 7000억원을 투자해 완성차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금속노조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협약 체결 시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광주시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를 개최한다. 앞서 현대차와 광주시는 4일 잠정 합의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광주시는 이 자리에서 최종 협상안에 대해 노사·민·정 공동 결의를 끌어낸 후 현대차와 최종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6일 투자협약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 이번 협의회는 위원장인 이용섭 광주시장 주재로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최상준 광주경영자총협회장, 백석 광주경실련 대표 등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28명이 참석키로 했다. 최종 협상안에는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과 관련, 안정적인 노사관계 정착을 위한 상생발전협의회 구성 방안, 선진 임금체계 도입, 적정 노동시간 구현과 인력 운영방안 등이 포함됐다.

협약서에는 광주시가 법인 자본금 7000억원 중 자기자본금(2800억원)의 21%(590억원)를 부담해 신설하는 독립법인에 현대자동차가 19%(530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 안팎에서 제기한 적정임금, 적정 근로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개선 등 광주형 일자리 4대 의제도 포함될 전망이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초임 연봉과 근로시간 등도 애초 현대차가 요구했던 초임 연봉 3500만원, 근로시간 주 44시간 등으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노조(금속노조현대차지부)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하부영 금속노조현대차지부장은 4일 오후 긴급성명을 통해 “만약 자동차산업의 위기와 파탄을 재촉하는 광주형 일자리가 합의된다면 우리는 약속대로 총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광주형 일자리에 반발하고 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시설이 남아도는 판에 과잉중복투자로 모두가 함께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며 “지역형 일자리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부활로 지역별 저임금 기업유치 경쟁으로 기존 노동시장의 질서가 무너지고 임금은 하향평준화 되어 경제파탄을 불러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 지부장은 이번 협약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현대차 재벌의 약점을 잡아 기어이 굴복시켜 도장을 찍게 만들고 있다”라며 “문재인 정권의 반노동 친재벌 정책은 박근혜 정권보다 더 나쁜 일자리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정부에 대한 비판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전남권에는 현대삼호중공업, 기아차와 금호타이어를 제외한 이렇다 할 대표기업이 없어 청년들의 일자리가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라며 “현대차-광주시의 ‘광주형 일자리’가 들어서게 되면 자동차 관련 일자리 1만2000개가 새로 만들어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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