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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끊은 내국인…음식ㆍ숙박업 소비 ‘뚝’
 
김웅진   기사입력  2018/12/06 [10:08]

 

헤럴드경제


9분기째 지출 감소세 지속

집에서 먹고, 밖에 안 나가

영세자영업자 어려움 가중 

가계가 외식과 국내여행에 쓰는 소비 규모가 9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민간소비 둔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3분기 음식ㆍ숙박 부문에 대한 가계의 최종소비지출 규모는 13조1230억원(계절조정계열ㆍ실질 기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름 휴가와 러시아월드컵 특수 등의 영향으로 2분기(13조422억원)보다는 0.6% 늘었지만,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0.1% 감소했다.

음식ㆍ숙박업 소비는 전년동기 대비로 2016년 3분기부터 9분기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만큼 가계가 외식이나 국내여행을 자제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런 경향은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외식비 지출전망CSI는 92, 여행비 지출전망CSI는 89로 고꾸라졌다. 이 지수가 100 미만이면 현재에 비해 6개월 뒤 관련 지출을 줄이겠다는 소비자가 늘린다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외식이나 여행을 꺼리는 대신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가계는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품 지출 금액은 22조63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 증가했다. 식료품ㆍ음료품 소비는 작년 4분기부터 4.3%→2.0%→2.0%→3.4% 등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식료품처럼 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품목 지출은 늘어나는 추세다. 가계시설 및 운영(3.2%), 임료 및 수도광열(3.4%), 의료ㆍ보건(3.6%) 등은 가계의 국내 총 소비지출(2.8%) 증가율을 웃돌았다.

형태별로 따져보더라도 음식ㆍ숙박업이 속한 서비스 부문의 가계 소비지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늘어나는 데 그쳐, 내구재(3.5%), 준내구재(7.9%), 비내구재(4.1%)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음식ㆍ숙박업 종사비율이 높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둔화,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폐업 위기에 내몰리는 자영업자가 늘 것이란 부정적 관측도 제기된다. 한은의 자영업 폐업률 모형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0.1%포인트 오를 경우 자영업자의 폐업위험도는 7∼10.6% 상승했고, 업종별로는 음식ㆍ숙박업의 폐업위험도가 10.6%에 달했다.

연합신보 기자 김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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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06 [10:08]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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