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KTX 사고에 브레이크…'최저치 경신'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18/12/13 [10:10]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KTX 사고에 브레이크…'최저치 경신'

서정태 기자 | 입력 : 2018/12/13 [10:10]
▲     © 국민정책평가신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2월 둘째 주 주중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경신했다.

'강릉 KTX 탈선 사고'를 비롯해 '전 기무사령관 투신 사망', '택시기사 분신 사망' 등 내치 악재가 겹치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짓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무산 등으로 '외치 효과'도 기대할 수 없어 지지율 반등에 난항이 예상된다.

◆文대통령 48.1%…또다시 최저치

13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로 지난 10~12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주중집계 조사를 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48.1%를 기록했다. 이는 '리얼미터'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문 대통령은 12월 첫째 주 주간집계에서 그 직전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불과 며칠 만에 지지율 반등세가 꺾인 셈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1.7%포인트 상승한 46.9%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1.2%포인트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11일 일간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과 부정평가 비율은 47.3%로 같았다. 추가적인 악재가 발발할 경우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리얼미터'는 이와 관련해 "강릉 KTX 탈선 사고, 전 기무사령관 투신 사망, 택시기사 분신 사망,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유지, 이재명 경기도지사 검찰 기소 등 각종 크고 작은 악재가 집중된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의 '경제·일자리 체감경기 신속 제고' 메시지, 11월 고용동향, 남북 감시초소(GP) 철수 상호검증 관련 등의 소식이 이어진 지난 12일에는 48.0%로 반등했다. 부정평가는 47.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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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민 10명 중 5명 이상 "영리병원 반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충청권과 호남, 서울,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20대, 60대 이상 △사무직과 주부, 노동직, 학생, 자영업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다수 지역과 계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TK) △4050세대 △사무직 등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7.7%로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5%포인트 하락하면서 한 달째 30%대에 머물렀다.

자유한국당도 같은 기간 1.9%포인트 떨어진 22.8%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7.4%), 바른미래당(6.9%), 민주평화당(2.7%) 순이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2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한 '제주도 영리병원 허가'에 관한 찬반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1.3%가 "의료 공공성 훼손으로 국내 공공의료체계를 허물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났다.

반면 찬성 비율은 35.8%에 그쳤다. 한국당 지지층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계층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한편 이번 주 주중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6.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안(제주도 영리병원) 관련 조사 방식도 주중집계와 같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6.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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