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반발 확산…또 택시기사 유서 발견 “국회 폭파하겠다”

김석순 | 기사입력 2018/12/13 [10:23]

‘카카오 카풀’ 반발 확산…또 택시기사 유서 발견 “국회 폭파하겠다”

김석순 | 입력 : 2018/12/13 [10:23]

 

경향신문

지난 10일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분신한 택시기사 최모씨(57)의 분향소가 12일 국회 앞에 설치됐다. 택시노조 조합원들이 분향소 앞에서 추모하며 카풀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발한 택시기사가 국회 앞에서 분신해 숨진 데 이어 다른 택시기사의 유서도 발견돼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2일 오전 0시36분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의자에 택시기사의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자필로 쓰인 4장짜리 메모에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었다.

또 이 메모에는 자신이 특수부대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다면서 TNT 폭약으로 국회를 폭파하겠다는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가 발견된 공원 인근을 수색하고 종이에 남아 있는 지문 감식을 진행 중”이라며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 중이지만 유서를 남긴 이를 특정하지는 못했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택시기사 최모씨(57)는 여의도 국회경비대 앞 국회대로에 택시를 세운 뒤 몸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분신했다. 최씨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전신에 화상을 입어 결국 숨졌다.

택시노조가 밝힌 최씨의 유서 2통에는 “불법 카풀을 근절해야 한다. 열악한 환경의 택시 노동자에 대해 정부가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한국노총이 카풀이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길 바란다. 카풀이 제지되는 날까지 내 시신을 카카오 본사 앞에 안치해달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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