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빅스비' 유럽 진출…구글·아마존 추격

노종관 | 기사입력 2018/12/14 [09:55]

삼성 AI '빅스비' 유럽 진출…구글·아마존 추격

노종관 | 입력 : 2018/12/14 [09:55]

 

영국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베타 테스트 돌입

1분기 내 공식 출시 될 듯…지원 언어 늘려 생태계 확대 계획

2020년까지 IT기기 10억대에 빅스비 탑재한다는 목표

"AI는 미래 핵심 경쟁력, 빅스비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

아시아경제

 


 삼성전자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가 유럽에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지원 언어를 확대하고 2020년까지 빅스비 탑재 기기를 10억대로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선도주자 구글과 아마존을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부터 영국식 영어ㆍ독일어ㆍ스페인어ㆍ프랑스어ㆍ이탈리아어 등 유럽의 5개국어를 지원하는 빅스비를 베타 테스트 중이다. 현재 갤럭시노트9 사용자에 한해 이용 가능하며 내년 1분기 내 공식 출시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빅스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안녕하세요. 빅스비 운영팀입니다. 새로워진 빅스비에서 영어(영국),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총 5가지의 새로운 언어를 베타 버전으로 서비스합니다. 빅스비의 더욱 다양해진 언어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해 보세요. 빅스비는 고객님들께서 더 편하게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베타버전 언어의 정식 버전도 곧 출시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전 세계 IT기기 1억대에 빅스비를 탑재하고 AI를 미래 먹거리고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0일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 참석한 정의석 삼성전자 부사장은 "빅스비가 미래 핵심 경쟁력이라고 확신한다"며 "디바이스, 언어, 서비스를 넘어 자유롭게 확장 가능한 AI 통합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 스피커를 출시하고 냉장고, TV, 세탁기 등 모든 기기에 빅스비를 탑재하는 한편 외부개발자에 개발도구를 공개해 앱, 디바이스 생태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빅스비 지원 언어 확대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현재 서비스중인 한국어ㆍ미국식 영어ㆍ중국어 만으로는 선도주자인 아마존ㆍ구글과 대등히 싸울 수 없기 때문이다. 2016년 출발한 빅스비는 AI 스피커를 앞세워 빠르게 확장한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대비 글로벌 영향력이 미미한 상황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이 빅스비 확대의 거점으로 원활히 작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언어 지원이 필수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경우 덴마크어, 네덜란드어, 힌두어(인도), 인도네시아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태국어 등 30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AI 스피커 누적 점유율이 높은 아마존(50%)보다 구글(30%)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모바일 OS 안드로이드가 세계 각국에 확산돼 있어 구글 어시스턴트의 언어 개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고 이는 미래 더 큰 확산 가능성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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