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꽁꽁 얼음길 살살 걸으세요”

정혜옥 | 기사입력 2018/12/14 [10:00]

“어르신, 꽁꽁 얼음길 살살 걸으세요”

정혜옥 | 입력 : 2018/12/14 [10:00]

 겨울철 빙판길, ‘낙상 주의보’

노년층, 고관절골절시 사망률↑

외출 시 지팡이 필수, 방심은 금물


경향신문

겨울철 골절은 주로 넘어지며 발생한다. 특히 노년층이 골절당하면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생활반경이 좁아지는 등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폭설로 길이 꽁꽁 얼어붙으며 빙판길 낙상주의보가 떨어졌다. 낙상은 골절부터 시작해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골절은 주로 넘어지면서 발생한다. 넘어질 때 순간적으로 팔을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으면 몸무게가 그대로 실려 골절이 발생한다.

을지병원 정형외과 이창훈 교수는 “특히 빙판길이 곳곳에 생기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며 “무엇보다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도록 신경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살얼음길 생각하며 살살 걸으세요”

다른 부위와 달리 고관절은 반드시 지켜야한다. 허벅지 뼈인 대퇴골과 골반이 연결되는 고관절이 다치면 사망률이 급증할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인이 고관절골절을 당하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된다.

이창훈 교수는 “최근 수술기술이 발전해 예전과 달리 회복할 수 있지만 평소 건강상태가 나쁘면 예후가 나쁘다”며 “80대 이후는 대다수가 고혈압, 당뇨, 심폐기능장애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수술 시 기존 질환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관절발생 후 1년 이내 사망률은 19~33%에 달하기 때문에 가능한 체중부하가 가능한 방법으로 수술하고 환자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뼈가 완전히 부러지면 바로 병원에 가지만 통증이 크지 않은 경우 참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노인은 가족에게 말하지 않고 숨긴 채 누워만 있다가 치료시기를 놓쳐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가족들은 노인의 행동변화를 주의깊게 살펴야한다.

경향신문

노년층은 외출 시 지팡이를 반드시 챙기는 것이 좋다. 또 걸을 때는 항상 착지에 집중해야한다.


■외출 시 지팡이는 필수! 집에서도 방심은 ‘금물’

노인은 뼈와 근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빙판길에서의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감을 잃지 않도록 손을 주머니에서 넣고 다니지 않고 장갑을 끼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눈이 내려 빙판길이 만들어지면 외출 시 겨울용 지팡이를 반드시 챙기고 길을 걸을 때 항상 착지에 집중해야한다. 신발은 굽이 낮고 폭이 넓으면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이 좋다.

집안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필요한 물건은 손닿는 가까운 곳에 보관하자. 특히 화장실이나 베란다는 물기가 없도록 관리하고 슬리퍼 역시 미끄럼방지제품을 권장한다. 안전판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내보온에도 신경쓰고 추위에 몸이 경직되지 않도록 신경써야한다.

이창훈 교수는 “강추위에는 옷을 두껍게 입다 보니 행동이 둔하고 눈이 덮여 지형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헛디디거나 미끄러져 골절당할 수 있다”며 “특히 노인은 한번이라도 낙상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골절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 자식을 키우는 한부모 엄마로 어린 자식들에게 건강하고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시민운동가로서 '오래된 국민기자석'과 '시민운동가가 된 호텔리어와 세상 이야기'를 출간하였습니다.대한민국에 건강한 정치가 이루어져 어린 자식을 키우는 엄마들이 안심하고 자식을 편안하게 키울 수 있는 나라, 자식들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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