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어느 곳보다 뜨거운 워터파크

김종분 | 기사입력 2018/12/27 [13:03]

한겨울 어느 곳보다 뜨거운 워터파크

김종분 | 입력 : 2018/12/27 [13:03]

발 디딜틈 없는 인파 걱정 없이 여유롭고 한가하게

온천수·스파·노천탕까지 뜨끈뜨끈 물놀이 느긋하게

이용요금 싸고 어린이 놀이시설 전세 낸 듯 즐겁게

경향신문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는 실내와 야외를 잇는 550m에 이르는 유수풀로 유명하다. 튜브에 몸을 맡긴 채 따뜻한 물 위를 둥둥 떠다니며 눈 구경하는 맛이 일품이다.

 


|지금, 여기 ! 여름과 다른 매력이 흘러요~

물놀이를 좋아한다면 겨울철 워터파크는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다. 실내에서 추위 걱정 없이 놀이시설을 즐기고 실외에서도 따뜻한 물 속에서 마음껏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다양한 편의시설이 구비된 워터파크는 최고의 놀이터다. 한겨울 워터파크는 붐비지 않고 이용요금도 저렴해 일석삼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수도권 인근의 워터파크 네 곳을 소개한다.

■ 경기도 용인 캐리비안베이

워터파크의 대명사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를 한겨울에 찾으면 전세 낸 듯 놀 수 있다. 여름마다 몰리는 인파를 생각하면 상상도 하기 힘든 사치다. 모든 시설의 수온은 30도 이상으로 따뜻하게 유지돼 추위 걱정도 없다.

캐리비안베이에서 즐기는 겨울 물놀이의 백미는 길이가 550m에 이르는 유수풀이다. 유수풀은 한겨울에도 야외로 이어진 전 구간을 운영한다. 눈이라도 내리면 하얗게 변한 배경 속에서 튜브에 몸을 맡긴 채 둥둥 떠다니며 유유자적 설경을 즐길 수 있다. 뽀얗게 물안개가 피어오른 물 위를 가로지르며 헤엄치다 보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야외 유수풀 주변에는 36∼40도의 뜨끈한 온도를 유지하는 바데풀, 버블탕 등 5개의 스파가 마련돼 있어 노천 온천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낼 수 있다. 바데풀은 강한 물살을 이용해 마사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수중 피트니스 시설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 풀기에 제격이다.

실내 공간 ‘아쿠아틱 센터’에는 파도풀, 워터슬라이드 등 남녀노소 좋아하는 물놀이 시설이 구비돼 있다. 퀵라이드에서는 맨몸이나 튜브를 이용해 4가지 슬라이딩 코스를 완주하며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얕은 수심에서 안전하게 물놀이와 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는 실내 키디풀을 추천한다. 보디 캡슐과 마사지 머신을 이용해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릴랙스룸과 독립가옥 형태의 휴식 시설인 스파 빌리지, 아쿠아틱 카바나 등 휴식 공간도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캐리비안베이는 이달 말까지 중·고생과 대학생에게 정상가보다 최대 57% 할인된 1만8000원에 실내 로커 이용이 포함된 종일권을 판매한다.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최대 64% 할인된 1만5000원에 같은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성인들은 소셜커머스나 온라인몰에서 다음달 6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종일권과 오후권을 1만5900~1만9900원에 살 수 있다. 12살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다면 키즈패키지(2인권)를 구매하는 게 유리하다. 정가보다 3만5000원 싸고 구명조끼도 무료로 대여해준다.

■ 강원도 속초 설악워터피아

설악산 자락에 자리 잡은 워터피아는 정부의 승인을 받은 국내 최초 보양 온천이다. 지하 680m에서 하루 3000t씩 솟아나는 49도의 천연온천수를 시설 전체에서 사용한다. 온천과 물놀이를 겸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1997년 개장 이래 10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워터피아는 힐링을 위한 스파시설과 다양한 즐길거리가 혼재돼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기기 적당하다.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키즈풀과 ‘레인보우스트림’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직접 물놀이 시설을 조작할 수 있는 ‘아쿠아플레이’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길이 40m의 실내 파도풀 ‘샤크 블루’에서는 80㎝ 높이로 전후좌우 몰아치는 파도가 짜릿한 쾌감을 준다. 실내 래프팅 ‘메일스트롬’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놀이기구다. 4~6인용 튜브를 타고 높이 약 17m, 길이 50m의 깜깜한 슬라이드 관을 통해 추락하듯 빠른 속도로 하강하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연세가 있는 부모님과 함께라면 수(水)치료 기능성 스파가 집중된 ‘아쿠아풀’을 이용하면 좋다. 노천 스파밸리의 에어스파는 물 마사지로 신체의 각 부위에 충격을 줘 한방 침과 유사한 효과를 준다. 웰빙스파는 신진대사 촉진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레인스파에서는 낙하하는 물줄기로 원하는 부위를 마사지 받을 수 있다. 실내 아쿠아돔의 하이드로포켓에서는 3군데 위치에서 입체적으로 분사되는 제트수류가 허리, 허벅지, 종아리를 마사지해 주고, 플로팅에서는 물의 부력과 바닥에서 분출되는 수류로 물 위에 몸을 띄우고 스트레칭하며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워터피아를 운영하는 한화리조트 설악은 이달 말일 축제를 연다. 새해 카운트다운과 송구영신 축하 레이저 쇼, 새해 소망을 비는 소원 풍선(LED 풍선 무료 제공) 등 이벤트가 펼쳐진다. 여행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미니 캘린더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워터피아는 성인 기준 종일권 가격이 6만원이지만 투숙객 할인(35%)과 제휴카드 할인(20~40%)이 다양하고 야놀자, 여기어때 등 숙박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절반 이상 할인된 티켓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경향신문

설악워터피아 웰빙스파, 아일랜드캐슬 키즈풀, 캐리비안베이 아쿠아틱 센터, 오션월드 타워풀(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 강원도 홍천 오션월드

오션월드는 대명리조트가 운영하는 스키장 비발디파크와 바로 붙어있다. 스키를 즐기고 난 뒤 따뜻한 물에서 몸을 풀 수 있어 인기다. 동계 시즌엔 파도풀과 워터플렉스, 3층 높이에서 시작되는 슬라이드, 유수풀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는 실내 시설과 실외 이벤트탕, 스파빌리지 시설을 운영한다. 실외 이벤트탕 중에는 세 곳이 유명하다. 먼저 공중에 떠 있는 두 곳의 타워풀. 비행접시 모양으로 생긴 야외 노천탕이 지상 2층 높이에 설치돼 호수공원의 전망을 즐기며 느긋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히노키탕 등이 포함된 야외 스파존은 매일 허브와 와인, 한약재 등 다양한 입욕제를 넣어 피부미용과 재미를 한꺼번에 챙길 수 있다. 엔젤스파는 하이드로 욕조와 선베드로 구성된 가족탕이다. 추가 요금을 내면 독립된 공간에서 가족, 친구, 연인끼리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단독으로 지은 별채에 월풀과 편의시설을 갖춘 스파빌리지도 있다. 역시 추가 요금을 내면 실내에서 겨울 풍경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오션월드는 겨울 시즌에만 24시간 찜질방, 고급 사우나 등을 운영한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긴 뒤 얼어붙은 몸을 녹이고 지친 근육을 달래기에 적당하다.

오션월드는 다음달까지 중·고생과 대학생에게 입장요금을 2만2000원으로 할인해준다. 학생 할인을 받으려면 대명리조트 온라인 멤버십 D멤버스에 가입한 후 쿠폰을 다운받고 매표소에서 쿠폰과 학생증을 제시해야 한다. 쿠폰 없는 할인 입장권은 2만4000원.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본인에 한해 1만8000원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도 2만3000원의 할인가가 적용된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생일을 맞은 사람은 본인에 한해 2만원의 할인 가격에 입장권을 살 수 있다.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비발디파크 스키장을 이용한 고객은 오션월드 입장권(4시 이후)을 1만5000원에 살 수 있고, 반대로 오션월드 이용객은 눈썰매와 겨울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스노위랜드 야간 입장권을 1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 경기도 의정부 아일랜드캐슬

아일랜드캐슬은 올해 6월 말에 개장한 ‘신상’ 워터파크다. 문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깔끔하고 서울에서 40분(시청 기준)이면 닿는 가까운 거리도 장점이다. 실내외 워터파크와 찜질방, 스파시설, 호텔 등이 결합된 복합리조트로 가족 단위 여가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마야 문명을 콘셉트로 꾸민 아일랜드캐슬은 대형 유수풀과 파도풀, 키즈풀과 튜브 슬라이드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겨울 시즌엔 대형 바데풀과 20여개의 실내 및 노천 테마탕, 찜질 시설 등을 운영한다. 지하 800m에서 끌어올린 유황온천수를 중앙 바데풀을 비롯해 실내와 노천 테마탕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나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천연 화장품 브랜드 미네랄 바이오 제품을 전체 샤워부스와 파우더룸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찜질방은 노폐물 제거에 탁월한 황토 불가마, 히말라야 암염 원석이 벽돌식으로 쌓여 있는 소금방, 음이온이 풍부하게 나오는 참숯방, 일본 편백나무로 이루어진 편백나무방 등 총 4개가 마련돼 있다. 찜질방은 쿠션 베드와 유료 안마기가 설치된 성인 전용 공간 ‘릴랙스룸’과 연결돼 있다. 워터파크 이용객에게 찜질복은 무료로 빌려준다.

아일랜드캐슬은 오는 30·31일 연말 이벤트 ‘슈퍼 디셈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코미디언 박명수·박나래가 디제잉 배틀을 펼치고 이어지는 공연에서도 구준엽, 김성수, 성대현, 레이카, 춘자, 안소미, 이상호, 이상민 등 연예인들이 출연한다.

아일랜드캐슬은 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 1호선 망월사역에서 수시로 운행하는 마을버스를 타고 갈 수 있어 대중교통 연결이 편리하다. 글로벌 브랜드 베스트웨스턴에서 운영하는 객실 101개의 호텔은 투숙객에게 워터파크 40% 할인 혜택을 준다. 의정부·양주·동두천 주민은 주민등록증을 가져가면 30% 할인받는다. 숙박앱에서도 50%대의 할인 티켓을 자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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