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특명’ 받고 현장행 바빠진 靑…총리도 덩달아 ‘경제’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19/01/11 [11:06]

‘文 특명’ 받고 현장행 바빠진 靑…총리도 덩달아 ‘경제’

서정태 기자 | 입력 : 2019/01/11 [11:06]

 -노영민 등 ‘2기 청와대’ 인사들, 연이틀 국회 찾아 스킨십

-이 총리는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경제현장 행보’ 강화

헤럴드경제

노영민(가운데)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이 10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문희상(오른쪽) 국회의장과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 등 ‘2기 청와대’는 11일에도 국회로 달려갔다. 전날에 이은 이틀연속 국회행이다. ‘경제회복’을 위한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주문에 따른 것이다. ‘경제를 잘 아니 누구와도 당당하게 만나라’는 대통령의 지원사격을 받은 노 비서실장은 일단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한뒤, 본격적으로 기업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유독 ‘경제’에 힘을 준 것도 청와대 참모진의 발걸음을 재촉케 한 요인이다. 대통령 신년회견을 전후로 여당 지도부는 경제단체장과의 스킨십을 강화했고, 이낙연 국무총리는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았다. 당청, 정부가 ‘경제’에 올인하는 모양이다.

노 실장은 11일 강기정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취임인사 차 국회를 찾았다. 전날 국회의장을 방문한 노 실장은 이날 여야 지도부를 만나 상견례를 통해 문 대통령의 향후 ‘경제회복’ 국정철학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 일행은 이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났고, 오후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차례로 찾아 면담할 예정이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은 일정이 맞지 않아 다음 주로 미뤄졌다.

상견례 자리인 만큼 주로 덕담이 오고가지만 3선 국회의원 출신인 노 실장과 강 정무수석 등 ‘2기 청와대’가 정치적 중량감이 커진만큼 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경제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민생법안 등 각종 입법에 대해 야당 측에 공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노 실장은 첫 공식 행보로 전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났다. 노 실장은 문 의장과 환담 자리에서 “사실 청와대에 가는 것보다 여기 오는 게 고향 오는 것 같다”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강 정무수석도 “국회와 더 친할까 봐 (문 대통령이) 노심초사한다”며 농담을 던졌다. 문 의장은 웃으면서 “저랑 더 친해야 한다. 그렇게만 되면 성공하실 것”이라고 화답했다.

노 실장은 국회 방문을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기회가 될 때마다 여당, 야당 가릴 것 없이 많은 분을 만나 얘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했다. 향후 국회와의 소통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4대 그룹 총수와의 만남 계획에 대해선 아직 계획을 잡아 놓은 것은 없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서영교ㆍ이철희 등 원내 부대표단이 참석하는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당 지도부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전날 회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국회의 민생관련 입법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생경제는 현장에서 답을 찾으라’는 대통령의 주문 이후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이낙연 총리는 전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함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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