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청년 발언' 물의 하루만에… 靑, 김현철 보좌관 사실상 경질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19/01/30 [08:38]

'5060·청년 발언' 물의 하루만에… 靑, 김현철 보좌관 사실상 경질

서정태 기자 | 입력 : 2019/01/30 [08:38]

 

탁현민 "내 사표 수리 소식 들어"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김현철〈 사진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 보좌관은 전날 조찬 강연회에서 "지금 50~60대는 할 일 없다고 산에 가거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으로 가야 된다"고 했었다.

김 보좌관은 전날 "잘못된 표현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이날 오전 출근한 직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보좌관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며 강하게 의사를 피력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김 보좌관은 청와대 직책과 함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그만둘 예정이다.

김 보좌관은 전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기업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CEO 초청 조찬 강연'에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 말하지 말고 아세안 국가를 가보면 '해피 조선'을 느낄 것"이라고 했었다.

김 보좌관 발언에 대해 재계(財界)와 인터넷 등에선 "경제 참사로 고충을 겪고 있는 국민·기업들을 상대로 경제정책 책임자가 '댓글만 달지 말고 해외로 나가라'고 말하는 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한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사직서가 수리됐다는 소식을 오늘 들었다'며 '지난 일들에 대한 평가는 칭찬이든 비난이든 달게 받겠다'고 했다. 탁 행정관은 지난달 7일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 다했다"면서 사표를 제출했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아직 사표가 공식 수리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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