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복동 할머니 1일 영결식…서울광장→옛 일본대사관 앞 시민 행진

김석순 | 기사입력 2019/02/01 [09:40]

故 김복동 할머니 1일 영결식…서울광장→옛 일본대사관 앞 시민 행진

김석순 | 입력 : 2019/02/01 [09:40]

 재일교포, 아베 총리 관저 앞 추모회…日서도 추모집회

헤럴드경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발인식이 엄수된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길원옥 할머니가 김 할머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평화의 우리집은 김 할머니가 생전에 머물던 곳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에 고발하고, 평생 인권운동에 헌신해온 김복동 할머니가 1일 영면한다. 지난 1992년부터 27년간 김 할머니가 수차례 ‘사과하라’를 외쳤던 일본대사관 앞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1일 여성가족부와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김 할머니의 발인식은 이날 오전 6시30분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후 운구차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을 들른 뒤 노제가 열리는 서울시청 광장으로 향한다. ‘평화의 우리집’은 김 할머니가 생전에 머물던 위안부 피해자 쉼터다.

오전 8시30분부터는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노제가 시작된다. 서울광장에서부터 광화문, 안국역을 지나 일본대사관까지 행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청소년, 대학생, 여성단체들이 김 할머니의 생전 메시지가 담긴 만장을 들고 김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다.

오전 10시30분 쯤 운구차가 서울 종로구 구(舊) 일본대사관에 도착하면, 영결식이 엄수된다. 구 일본대사관 앞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27년째 열리는 곳으로, 김 할머니는 수요집회에 늘 참석해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왔다.

김 할머니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후 천안 망향의동산에 안치된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서울광장에서 일본대사관 앞까지 만장 94개를 만들어 할머니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며 “일본 대사관 앞에만 서면 마이크를 잡고 일본대사에게 사죄하라고 외쳤던 할머니처럼, 이날 만큼은 모두가 할머니를 보내는 나비가 돼 거리에 함께 서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에서도 김 할머니 추모 집회가 열린다. 추모회는 ‘재일본 조선인 인권협회 소속 성차별 철폐 부회’ 주최로 일본 도쿄 아베 총리 관저 앞에서 이날 낮 12시, 오후 6시 각각 1시간씩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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