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과 작은 설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9/02/04 [11:04]

설과 작은 설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9/02/04 [11:04]

 설과 작은 설

 

 

 

▲     ©국민정책평가신문

                                                                  정책평가신문 논설위원장 최홍수교수

 

 

, 설날(Lunar New Year’s Day)

은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 새 달의 첫 날(한 해의 첫날)설날이라고 하며, 한 해의 최초 명절이라는 의미이다. 설날을 원일(元日), 원단(元旦), 정조(正朝), 세수(歲首), 세초(歲初), 연두(年頭), 연수(年首), 연시(年始)라고도 한다. 또한 신일(愼日)라고도 하는데, 근신하고 조심하는 날이라는 의미이다. 설을 양력 11일 신정(新正)의 상대적 개념으로 구정(舊正)이라고도 하는 것은 설을 폄하하는 의미가 있다. ‘을 나이를 헤아리는 말로 해석하기도 한다. 해가 바뀌어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첫 날인 을 쇨 때마다 한 살 씩 더 먹는다. 설을 한 번 쇠면 1살이며 두 번 쇠면 2살이 되는 이치를 따라 사람의 나이도 한 살씩 더 늘어난다. 결국 이 사람의 나이를 헤아리는 단위로 정착하여 오늘날 로 바뀌게 된 것이라 한다. 또 설이 새해 첫 달의 첫 날, 그래서 아직 낯설기 때문에 설다’, ‘낯설다등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다.

 

설날 집에서 지내는 제사를 차례(茶禮)라 하고, 아이들이 입는 새 옷을 세장(歲粧)이라고 하며, 어른들을 찾아뵙는 일을 세배(歲拜)라 한다. 설날 대접하는 음식을 세찬(歲饌)이라고 하며, 이에 곁들인 술을 세주(歲酒)라 한다. 세찬으로는 떡국이 나오는데 떡국은 손님 대접에도 쓰고 제사에도 쓰므로, 세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다. 설날의 놀이로서는 남녀가 방 안에서 다 같이 윷놀이를 하고, 젊은 부녀자들은 널뛰기, 남자들은 연날리기를 한다. 설날 연휴에 많은 남녀노소들이 떠들썩하게 왕래하는데, 아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게 '새해에 안녕하시오', '올해는 꼭 시험에 합격하시오’, '부디 승진하시오’, '건강하시오’, '돈을 많이 버시오' 등 좋은 일을 들추어 축하한다. 이렇게 남이 바라는 바를 말하는 일을 덕담(德談)이라고 한다. 필자도 독자 여러분들에게 올해는 만사형통과 운수대통하시고 의사소통하시며 요절복통하여서 건강하고 행복을 누리시기를덕담한다.

 

작은설, 아세(亞歲), 동지(冬至 Dongji, Winter Solstice)

동지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다. 동지부터 낮이 다시 차차 길어지는 현상을 고대인들은 태양()의 부활로 여겨 생명과 광명의 주인인 태양신에 제사를 올렸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작은설(아세 亞歲)이라고 하여 팥죽을 쑤어먹었다. 정월 설날에 떡국을 먹고 한 살 더 먹었다.”라고 하는 것처럼 동지에 팥죽을 먹고도 한 살 더 먹었다.”라고 하는 것은 고대에는 동지로서 설을 삼았던 풍습에서 비롯한 것이다.

 

역경(易經)에서는 태양의 시작을 동지로 보았고, 중국의 주()나라에서는 11월을 정월로 삼고 동지를 설로 정하였다. ()나라의 선명력(宣明曆)에도 “11월을 자월(子月)이라 해서 동짓달부터 1년의 시작을 삼았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래서 흔히 열두 띠로 일컬어지는 십이지를 말할 때 첫 달인 자월(子月)은 정월이 아니라 음력 동짓달(음력 11)이 되고, 섣달은 축월(丑月), 정월은 인월(寅月), 2월은 묘월(卯月)등의 순이다. 고려시대 원()의 수시력(授時曆)으로 역법을 바꿀 때까지 선명력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그때까지는 동지를 설로 지낸 것으로 보인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