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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 즐겨하는 고령 남성들, 식도암 조심해야
 
이은경   기사입력  2019/02/11 [11:31]

 

증상·예방 및 치료법 / 음식 삼키기 어렵거나 통증 자주 느껴 / 증상 나타났을 땐 이미 꽤 진행된 상태 / 다른 장기와 달리 암세포 전이도 빨라

평소 술 담배를 즐기던 회사원 박모(56)씨는 어느 날부터 음식, 특히 딱딱한 음식을 삼키기가 쉽지 않았다. 단순히 목구멍에 문제가 생긴 줄 알고, 그냥 두었더니 밤에는 피까지 토했다. 덜컥 겁이 나 병원을 찾았더니 식도암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식도암은 무엇보다 상당하게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암 판정을 받았을 때는 이미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되었을 경우가 많은 악성종양인 만큼 정기검진을 통한 예방이 최상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술과 담배를 즐기는 고령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식도암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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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발견하면 수술 없이 위장관 내시경으로 절제 가능

식도는 목부터 가슴까지 곧게 내려오는 통로 관으로, 수축과 이완을 하며 우리가 먹은 음식물을 위로 보낸다. 식도암이 생기면 박씨처럼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삼킬 때 통증이 있다. 처음에는 고기나 깍두기 같은 단단한 음식을 삼키지 못하다가 점차 죽이나 물조차 삼키기 어려워진다. 식도는 잘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겨우 삼켰더라도 걸리는 느낌이 나거나 앞가슴이나 등 쪽이 아프다. 심하면 출혈, 쉰 목소리, 만성 기침도 나타난다. 식도는 위나 대장과 달리 장막에 싸여 있지 않아 식도 주변 림프절이나 인접한 장기로 암세포가 쉽게 전이된다. 암세포가 목소리를 내는 성대의 되돌이 후두신경을 침범하면 성대가 마비돼 목이 쉰다. 식도 바로 뒤 척추를 침범하면 등 쪽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후두에서 기관지로 이어지는 기관을 침범하면 기침, 객혈 등이 생긴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에서 발병한 식도암 환자는 2420명이다. 전체 암 중 1.1%를 차지해 흔한 암은 아니다. 남녀 성비는 10대 1로, 남성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특징이다.

식도암은 내시경 검사로 진단한다. 입으로 내시경을 넣어 식도나 위의 이상 유무를 판단한다. 내시경으로 식도암을 직접 관찰하면서 위치, 크기, 모양 등을 평가하고 바로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고화질의 전자 색소 내시경이나 확대 내시경, 접사 기능 내시경을 이용해 이전에는 발견이 어려웠던 초기 식도암을 더 정확하게 찾아내고 있다.

점막층에만 암세포가 있는 초기에만 발견된다면 수술 없이 위장관 내시경 절제술이 가능하다. 내시경 점막 절제술 및 점막하 박리술을 받은 초기 식도암 환자의 90%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 식도암이 더 깊이 진행된 경우에는 주변 림프절과 식도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고, 방사선과 항암제 치료를 병행한다. 전체 식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0% 수준이다. 암이 전이된 환자는 재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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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 뜨거운 음료, 탄 음식도 피해야

고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최혁순 교수는 “술 담배 많이 하는 고령 남성이 경계해야 할 질환이다. 그만큼 술 담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독주와 과음이 위험하다. 흡연은 식도암 발생률을 5~6배 증가시킨다.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하면 할수록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위험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식습관도 주요 원인이다. 소금에 절인 음식이나 뜨거운 음료는 식도를 자극하는 만큼 삼가야 한다. 불에 탄 음식도 나쁘다. 동물성 단백질이나 채소, 과일 섭취가 부족한 사람에게 식도암 발생이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위식도 역류나 바렛식도 질환을 진단받았다면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최 교수는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암을 100% 예방할 수 없는 만큼 음식물을 삼키는 데 불편감을 느끼거나 통증이 있다면 정기 검사 일정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도암도 초기에만 발견하면 위장관 내시경이나 흉강경 수술로 완치할 확률이 높은 만큼 고령 남성은 정기 검진이 필수”라고 말했다.

정도를 걷는 얼론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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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1 [11:31]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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