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 가인 양귀비에게 ‘암내’가?

오준 | 기사입력 2019/02/18 [10:25]

절세 가인 양귀비에게 ‘암내’가?

오준 | 입력 : 2019/02/18 [10:25]

 양귀비는 서시, 왕소군, 초선과 더불어 중국 4대 미인 중 한 사람이다. 사람을 중독시키는 아편 꽃에 양귀비라는 이름을 붙인 것을 보면, 그녀의 미모는 치명적이었던 것 같다. 당 현종의 후궁으로 사랑을 독차지했던 양귀비,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던 그녀에게도 남모를 사정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흔히 ‘암내’라고도 불리는 ‘액취증’이다.

하이닥


액취증이란 겨드랑이 부위의 땀샘 이상으로 특이한 냄새를 유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땀샘 중에 아포크린선의 과다 혹은 이상 분비로 인해 불쾌감을 주는 냄새를 유발하게 되는데, 심할 경우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액취증이 있으면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비누로 자주 씻으며, 향수 또는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는 등의 생활 교정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양귀비 역시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하루 5~6번의 온천욕을 즐겼고, 겨드랑이에 향이 나는 주머니를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의학기술이 발달한 현재에는 약물 또는 수술적 치료로 액취증을 해결할 수 있다. 하이닥 상담의사 전철우(흉부외과)전문의는 “일차적으로 냄새 정도에 따라 땀 냄새 제거 및 억제 제품 혹은 발한 억제제를 사용하거나, 겨드랑이에 보튤리눔톡신을 주사하는 비수술 치료를 시행한다”며 “하지만 냄새 강도가 심해 사회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경우에는 수술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액취증 수술 초창기에는 피부의 많은 부분을 절개하여 냄새를 없애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이런 방법은 겨드랑이에 흉터를 남길 수 있고, 심한 경우 구축이 발생하여 어깨와 팔의 움직임에 제한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최근에는 이런 방법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레이저를 이용해 땀샘 조직층을 태우는 치료법과 최소한의 절개로 지방 흡입기를 이용해 땀샘 조직을 빨아드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는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연합신보 사회부 국장으로 다소 활용과
파이낸셜신문 - e중앙뉴스 논설위원으로 많은 작품 기고 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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