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황교안, 정치이익 위해 극우주의 경도”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19/02/21 [09:56]

손학규 “황교안, 정치이익 위해 극우주의 경도”

서정태 기자 | 입력 : 2019/02/21 [09:56]

 당 전대 극우·극단주의 판으로···우려된다”

서울경제


손학규(사진)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향해 “제1 야당의 새 지도부가 될 후보들이 자성은커녕 우경화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당장의 정치적 이익에 눈이 멀어 우리 정치의 시계를 반(反)민주의 시대로 되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국당 전당대회가 극우 극단주의 판이 되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특히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행보에 “극우주의에 경도된 모습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황 전 총리가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자 이를 꼬집은 것이다. 앞서 황 전 총리는 지난 19일 당 대표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법원에서 형사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진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서 절차적 문제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객관적 진실이 명확하지 않은데 정치 책임을 묻는다고 해서 쉽사리 탄핵을 결정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발언한 바 있다. 손 대표는 “국무총리이자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정을 책임졌던 분이 극우 극단주의 입맛에 맞는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며 “앞으로 이 분이 당을 이끌게 되면 우리나라 정치가 어디로 흘러갈지 지극히 우려가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위대한 민주주의의 승리였다”며 “당시 행정부 수장이었던 분이 이제 와서 작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법부 결정에 문제 제기하는 것은 스스로 민주주의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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