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 총리 ‘석가모니 보리수’ 김해시에 기증

김성린 | 기사입력 2019/02/22 [11:01]

인도 모디 총리 ‘석가모니 보리수’ 김해시에 기증

김성린 | 입력 : 2019/02/22 [11:01]

 한국을 국빈 방문중인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석가모니 보리수’를 김해시에 기증했다.

석가모니 보리수는 불교 발생지인 인도가 신성시하는 나무로 2000년 전 시작된 국제결혼 인연과 불교전래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

허성곤 경남 김해시장은 21일 서울에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인도 현지 보드가야 마하보디 사원의 석가모니 보리수 묘목을 기증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받은 보리수는 불교 4대 성지 중 하나인 인도 비하르주 보드가야 마하보디 사원의 보리수로서 기원전 6세기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에서 고행을 하다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져 온다.

이로인해 인도에서 불교 3대 신성목(神聖木)의 하나로 신성시되고 있는 석가모니 보리수의 후계목이다.

기증받은 보리수 묘목은 현재 생육 안정화를 위해 국립수목원 열대온실에서 특별관리를 받으며 안정화 기간을 거친다.

이후 김해시로 옮겨져 일반에 공개된다.

김해시는 현재 인도박물관, 허왕후 신행길 기념공원, 인도 식물원 등이 조성되면 대표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금까지 태국, 스리랑카 등 7개 국가에 석가모니 보리수 8본을 기증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한-인도 정상회담의 우호 상징목으로 기증받은 바 있다.

따라서 김해시는 국가가 아닌 특정 도시에 최초 기증이라는 기록과 한 국가에 2본을 기증하는 사례가 됐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지난 12월 주한인도대사관을 방문해 신임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를 접견한 자리서 2000년 전 인도 공주 허황옥과 불교 전래라는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석가모니 보리수 기증을 건의했다.

한편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허황옥은 서기 48년 인도 아유타국에서 배에 파사석탑 등을 싣고 건너와 지금의 김해를 중심으로 융성했던 고대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과 혼인한 김해김씨와 허씨 시조모이다.

이를 바탕으로 김해시는 허왕후의 출신지로 추정되는 인도 아요디아시와 지난 2000년 자매결연을 맺은데 이어 2017년 주한인도대사관과 MOU를 체결했다.

인구 2억명의 우타르프라데시(UP)주와도 지난해 12월 우호협력도시 결연을 맺는 등 인도와 활발한 교류를 진행해 오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인도와 김해시는 2000년 전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혼인으로 맺어진 혈연관계에다 허왕후의 오빠인 장유화상이 우리나라 최초로 불교를 전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며 "이번 인도 석가모니 보리수 기증은 200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우호의 상징이 될걸"이라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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