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술관 리움 가면 입이 쩍…'금은보화&미장센'

유상우 기자 | 기사입력 2013/03/27 [02:27]

삼성미술관 리움 가면 입이 쩍…'금은보화&미장센'

유상우 기자 | 입력 : 2013/03/27 [02:27]

삼성미술관 리움 가면 입이 쩍…'금은보화&미장센'
 
 
유상우 기자 = 전통 공예의 미를 뽐내는 국보급 작품들이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28일부터 6월2일까지 열리는 ‘금은보화(金銀寶貨): 한국 전통공예의 미’ 전이다. 미국 보스턴 미술관·국립중앙박물관·국립고궁박물관 등 국내외에서 대여한 국보 9점과 보물 14점을 포함해 모두 65점이 나왔다.

일본의 오쿠라 컬렉션이 소장한 것과 더불어 두 점뿐인 가야의 금관이 특히 주목된다. 국보 138호인 이 금관은 가야문화를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유물로 리움이 소장하고 있다.

낙랑 1세기에 제작된 국보 89호 금제교구(金製鉸具)도 볼 수 있다. 평양 대동강면 석암리 9호분에서 출토된 금제 허리띠 고리다. 보스턴 미술관에서 대여한 현존 유일의 고려시대 은제주자인 ‘은제도금 주자 및 승반’도 눈길을 끈다.


육감적이면서도 절제미가 돋보이는 한국적인 조형성을 보여주는 통일신라시대 불교조각도 모았다. 감은사 동삼층석탑의 ‘금동 사리외함’(보물 1359호), 경주 구황동 절터의 삼층석탑에서 발견된 ‘금제 여래 입상’(국보 80호), 연꽃잎이 3중으로 중첩된 연화대좌 위에 결가부좌하는 모습의 ‘금동 대세지보살 좌상’(보물 1047호) 등이다.

재료를 세공한 장인들의 기술, 유물에 나타나는 화려한 장식과 기법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전통 공예의 우수성을 소개한다. 세밀한 장식 기법과 문양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갤럭시 노트2와 DID 고해상도 모니터를 설치했다.

리움은 또 같은 기간 영화적 연출로 현대미술을 보여주는 ‘미장센-연출된 장면들’전도 진행한다. 2000년대 현대미술 작품 가운데 영화적 연출을 보여주는 국내외 작가들의 영상·설치·사진 등 15점을 선보인다. 이브 수스만/루퍼스 코퍼레이션, 양푸동, 아다드 하나, 진기종, AES+F, 그레고리 크루드슨, 토머스 데만트, 정연두 등 8명이 참여했다.


캐나다 출신의 아다드 하나의 ‘//////1초의 절반//////’은 김기영 감독의 영화 ‘하녀’(1960) 속 피아노 방을 모델로 한 세트 무대 안에 있는 남녀의 긴장된 장면을 12개의 모니터로 보여주는 설치영상 작품이다.

작가가 제작한 모형세트와 움직이는 카메라가 포착한 화면이 하나의 작품을 이룬 진기종의 ‘미장센’, 7개의 스크린에 담은 흑백영상으로 한여름밤의 풍경을 담은 중국 출신 양푸동의 ‘다섯 번째 밤’, ‘태극기 휘날리며’ 등 유명 영화의 한 장면을 재연한 정연두의 작품 등이 흥미롭다.

리움은 28일, 4월4일과 18일 오후 2시 리움 감당에서 전시연계 무료강연회를 연다. 30일부터 6월2일까지 주말 오전 10시 선조의 역사와 문화 교류, 문학, 공예기법 등을 배우는 가족 워크숍도 준비했다. 02-2014-6900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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