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원조물품 방화·유혈사태` 팩트체크 공방…누가 트럭을 불 태웠나

노종관 | 기사입력 2019/02/28 [10:37]

`베네수엘라 원조물품 방화·유혈사태` 팩트체크 공방…누가 트럭을 불 태웠나

노종관 | 입력 : 2019/02/28 [10:37]

 

매일경제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를 잇는 접경지 다리 위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로 보내는 원조품이 실린 트럭이 불타고 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마두로 정권을 떠받치는 베네수엘라 군대 소행이라며 이를 비난했다. 마두로 정권은 `팩트 체크` 반격에 나섰다. 누구 발이 맞을까 ? /출처=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한꺼풀 벗긴 글로벌 이슈-189] ◆돕겠다는데…베네수엘라 마두로 "미국 원조 안 받아!" vs 미국 "받아, 더 받아 !"

'식량·의약품 구호 물자'를 갖고 미국과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이 '방화·유혈 사태' 속에 서로 옥신각신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인도주의적 위기(humanitarian crisis)를 맞았다"며 200여 t에 이르는 원조 물자를 콜롬비아와 브라질 접경지를 통해 베네수엘라로 실어 나르려 하는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안 받는다"면서 육지는 물론 하늘과 바다 루트도 일시적으로 막았다.

'문제의 23일'(현지시간)에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 원조품 전달 역할을 맡은 옆나라 콜롬비아에 대해 정치·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이날 베네수엘라 접경지 곳곳에선 미국 측 원조 물품을 실은 트럭이 불탔다. 루이스 알마그로 미주기구(OEA) 사무총장은 "23일을 전후해 발생한 유혈충돌 사태로 베네수엘라 접경지에서 총 14명이 죽고 285명이 부상했다"고 25일 밝혔다.

미국이 준다는 식량·의약 구호품은 같은 인간 처지에서 봤을 때 최소한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생(生)의 조건은 만들어주자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준다는 물자다.

그런데 마두로 정권은 왜 굳이 옆나라 콜롬비아와 절교하고 국경을 걸어 잠가 가면서 도움을 거부하는 것일까? 콜롬비아에서 건너오는 미국 원조품을 실은 트럭에 불을 지른 건 누굴까? 인도주의 원조 실랑이를 부른 '베네수엘라 두 대통령 사태'는 언제, 어떻게 끝날까?

◆콜롬비아에서 건너오는 미국 원조품을 실은 트럭에 불을 지른 건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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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공보부 장관이 수도 카라카스 미라플로레스 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콜롬비아와의 접경지 `시몬 볼리바르 다리` 위 트럭 방화는 조작된 것이라며 영상을 틀었다. 그는 베네수엘라 군인은 가만히 있는데 콜롬비아 쪽 트럭에서 불이 난 것을 보여주며, 군대가 불을 지른 것이 아니라면서 과이도 의장 등 야권을 향해 "더 이상 거짓말하지 말라"고 말했다. /사진=베네수엘라 국영V-TV

 


'두 대통령 사태' 한 달을 맞은 '문제의 23일'이 지나고, 원조 물자를 둘러싼 유혈충돌 사태 이후 베네수엘라에선 '가짜 뉴스(fake news)' 공방이 일어났다. 가장 극적인 유혈충돌이 일어난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접경지가 무대다.

정확히는 두 나라를 잇는 접경지 세 개 다리다. '문제의 23일'은 미국이 콜롬비아를 통해 베네수엘라로 '원조품 전달'을 강행하겠다고 선포한 데드라인인데, 이에 대해 전날인 22일 베네수엘라 정부는 콜롬비아 접경지 육로 국경 일부를 막았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접경지인 베네수엘라 타치라주 소재 3개 다리(시몬 볼리바르·산탄데르·우니온) 진입을 일시 차단한다"고 밝혔고, 베네수엘라 군대가 세 다리에 배치됐다.

'원조품 전달·유혈사태'가 발생한 23일, '마두로 정권 엄벌'을 외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은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접경지 다리 위에서 인도주의 원조품을 실은 대형 트럭이 불타는 장면 사진을 각자의 트위터에 올렸다. 거대한 산과 강을 연결하는 다리 위에는 대형 트럭이 타면서 매캐한 검은 연기에 휩싸였는데, 이는 폼페이오 장관 표현에 따르면 '마두로 폭력배(Maduro’s thug)', 루비오 상원의원에 따르면 '무장한 마두로 정권(armed gangs #MaduroRegime)'이 저지른 일이다.

이런 일은 미국 측 원조 물자를 받아들이자는 베네수엘라 야권 정치인들과 시민들이 접경지를 막아선 마두로 지지 군부와 대적한 가운데 벌어졌다는 게 미국 등 다수 언론 설명이다. 그리고 '방화·유혈사태'로 마두로 정권은 다시 한 번 미국의 '추가 제재' 경고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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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베네수엘라 과이도 의장이 속한 야권 `민중의 의지`당에게서 받은 영상을 23일 트위터에 올려 베네수엘라 군대가 원조트럭에 불 질렀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공보부 장관은 "군대가 불을 지른 것 맞냐"며 같은 영상을 들고 기자회견을 열며 팩트 체크에 나섰다./사진=루비오 의원 트위터, V-TV

 


그러자 24일, 마두로 정권 측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공보부 장관은 수도 카라카스 시내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 뉴스(noticia falsa)'가 퍼지고 있다"면서 반박에 나섰다. 그는 영상 자료를 준비해 나왔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루비오 상원의원이 올린 영상을 겨냥해 "베네수엘라 국가경비군이 콜롬비아 쿠쿠타에서 시몬 볼리바르 다리를 건너 들어오려는 트럭에 불 질렀다는데 영상을 한번 자세히 보라"면서 "보다시피 베네수엘라 군인이 있는 우리 국경에 다가선 트럭은 그대로이고, 오히려 콜롬비아 쿠쿠타에 있는 트럭이 불붙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베네수엘라 군대가 국경을 넘으려는 트럭을 불 지르려면 가장 가까이 있는 트럭부터 태워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미국 측은 더 이상 거짓말하지 말라"면서 "인도주의적 원조를 들여오겠다는 당신들이 왜 사람들과 트럭을 향해 폭력적으로 구는가?"라고 오히려 반문했다. 23일 방화·유혈충돌 사태는 오히려 마두로 정권에 반대하는 야권과 미국, 콜롬비아 측이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는 주장에서다.

폼페이오 장관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보면, 트럭에서 난 불은 베네수엘라 국경과 더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불이 난 곳은 콜롬비아 땅이고, 베네수엘라 군인들은 국경을 막고 있는 이상 검문소를 넘어가서 트럭에 불 지를 수가 없다는 게 마두로 정권의 반론이다. 호세 아레사 베네수엘라 외무부 장관은 "CIA 출신인 폼페이오가 콜롬비아에서 불탄 트럭으로 세상을 속이려 한다"면서 "전쟁하려고 조작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인도주의 원조 실랑이를 부른 '베네수엘라 두 대통령 사태' 배경은 '시민 엑소더스' 부른 경제 파탄

물론 마두로 정권 측근인 로드리게스 장관과 아레사 장관의 말만 믿을 수는 없다. 그리고 오늘날 '두 대통령' 사태를 야기한 건 사실 마두로 대통령과 그를 지지하는 군부 정권 탓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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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대통령은 작년 5월 대선에서 사실상 혼자 출마해 대선에 당선됐다.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는데 야권 유력 후보들이 교도소나 집에 갇혀 있는 등 도저히 대선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다.

22일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사람 수가 340만명인데, 지난해 11월 추산한 수치(300만명)보다 올해 1월 시점에 40만명이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2015년 이후 불거진 '베네수엘라 엑소더스(베네수엘라 대규모 인구 이탈)'는 경제난 때문이다.

마두로 재임 기간(2013년 4월~현재, 올해 1월 10일부터 2기 집권 시작) 동안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13년 1만1287달러에서 2018년 6890달러로 39%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실질GDP성장률은 1.3%에서 -18%가 됐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7.4%에서 250만%가 됐다. 물론 이런 경제난은 국제 유가 폭락 탓도 크다. '전 세계 석유 매장량 1위' 국가로서 원유 수출이 주된 외화벌이인 베네수엘라는 2013년 이후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걸은 타격을 입었다.

결정적으로 마두로 대통령은 "이게 다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경제전쟁을 치르는 미 제국주의 탓"이라고 외치기만 하면서 비판 여론을 찍어눌러 인기를 잃었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 그의 이름을 딴 '차비스모(Chavismo)' 정책은 마두로 정권 들어 갈수록 포퓰리즘(populism·대중 인기에 연연하는 무책임한 퍼주기 정책) 성향을 더해갔다. 아무리 포퓰리즘이어도 물가가 230만%를 넘나들면서 경제가 파탄 나면, 정부가 최저임금을 월 300% 올려줘도 인기를 얻을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총선에서 번번이 졌다. 2017년 총선 때 '반(反)마두로' 야권이 국민의회(AN)를 접수하자 마두로 대통령이 충성파로 구성된 '임시의회' 제헌의회(ANC)를 만들었다. 의회가 둘이 됐다. 그런데도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 제재'만 탓하면서 군부와 사법부의 충성 확보에만 신경 썼다.

마두로 대통령이 지난 1월 10일 2기 임기를 시작하자 대표적인 야권인 '민중의 의지'당 대표인 후안 과이도 AN 국회의장은 '셀프 대통령'을 선언했다. 그는 13일 "마두로가 비민주적 불법 대선을 치렀기에 베네수엘라 헌법 제233조에 근거해 내가 임시 대통령이 되겠다"고 주장했고, 이어 1월 23일에는 베네수엘라 시내 집회를 하면서 미국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

◆'베네수엘라 두 대통령 사태'는 언제, 어떻게 끝날까?…'임시' 대통령 기한 지났는데 '선거' 언급 없는 과이도

2월 23일은 단순히 미국이 '원조 물품 전달 강행' 데드라인이라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니다. 과이도 의장이 주장한 헌법 233조에 따른 '선거 데드라인'이다. 이 조항은 "대통령 유고 등 중대 사유 발생 시 국회의장 등이 임시 대통령이 된다"고 규정하지만 동시에 "임시 대통령은 30일 이내에 대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헌법상 '대선 실시' 대신 "모든 옵션이 가능하다"며 미국과 미국 측에 선 콜롬비아, 브라질 등과 함께 마두로를 비난하는 데 사력을 다하는 중이다. 유럽연합(EU)은 공정하고 투명한 민주적 선거를 다시 치를 것을 권고하지만, 미국은 '선거'에 대한 언급 없이 과이도 의장을 대통령으로 규정하며 베네수엘라 정국을 몰아붙인다.

하지만 미국이 응원하는 '35세 청년 엘리트' 과이도 의장이 진정한 대안인지 장담하기 이르다. 무능과 불법을 반대하는 것이 유능을 뜻하는 건 아니다. 과이도 의장의 개혁안은 크게 알려진 바 없고, 반(反)마두로만 부각될 뿐이다. 과이도 의장은 정권 장악을 위한 핵심 세력인 군부와 사법부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과이도 의장의 '모든 옵션'이란, 트럼프 대통령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말해온 단어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도 담고 있는데,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과이도 의장은 자신의 트위터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미국이 말한 '모든 옵션'을 강조한다.

◆베네수엘라 두 대통령 사태…미국이 해결사? 미국은 '제재 일변' vs EU·중남미 이웃 국가들 '선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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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8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마두로 정권의 돈줄`인 베네수엘라 국영석유사 PDVSA 제재를 발표하며 질문을 받는 자리에 존 볼턴 NSC 보좌관이 `5,000 troops to Colombia`라고 적힌 노트를 들고 나왔다. 그는 메모가 기자들에게 보이도록 바깥 족으로 노트를 들었다. /사진=AP, 워싱턴포스트(WP) 등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 아니다"고 선언했지만 쿠바와 베네수엘라 사태에는 유독 적극 개입 중이다. '콜롬비아를 통한 미국의 군사 개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진 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은 한국 방문도 22일 취소하고 베네수엘라 이슈에 집중하겠다고 나섰다.

2017년 미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을 지낸 앤드루 매커비는 올해 출간한 '위협(The Threat)'이라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우리 뒷문에 위치한 나라 아니냐. 그들은 모든 석유를 가지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와의 전쟁이 왜 안되느냐고 물어봤다"고 적었다. 물론 매커비 전 FBI 부국장의 기억이 왜곡됐을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정부와 차별화를 추구한다. 24일자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을 총괄하는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제재, 베네수엘라 혼란 이슈와 관련해 미국이 유럽 등 주요 동맹국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이들 국가와의 연대를 강화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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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EU는 베네수엘라 폭력사태를 규탄하며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다음 날 중남미 주요국 외교모임인 `리마그룹`도 베네수엘라 선거를 촉구했다. 미국은 선거에 대한 언급 없이 제제로만 대응 중이지만 동맹국들의 생각은 다르다. /출처=EU

 


중남미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대외 정책이 동맹국들로부터 시원시원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미국은 '선거'를 언급하지 않지만 24일 EU는 공동성명으로 "폭력을 반대하며 '자유롭고 투명한 선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날 대외 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군사적인 개입을 피해야 한다"면서 '선거'를 언급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5일 직접 콜롬비아에 가서 '리마그룹'(베네수엘라 사태 평화적 해결을 위한 미국 제외 14개 주변국 외교 모임) 긴급회의에 찾아갔다. 군사 개입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한다는 게 미국 입장이지만 리마그룹 국가들은 군사 개입을 반대했다. 이날 공동성명에서 리마그룹 다수 국가들은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원조 봉쇄를 위해 자행한 유혈사태를 '인류에 대한 범죄'로 선언하고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하면서 '자유 선거'를 요구했다.

26일에는 미국 요청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린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6일 '과이도 지지·마두로 규탄'을 내용으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자며 뉴욕에서 유엔 긴급 안보리 회의를 열었는데, 이마저도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투표를 거쳐서 열렸다. 열린 후에도 결국 공동성명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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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쿠바는 `시장주의 경제와 사유재산권 인정, 외국자본 투자유치, 대통령격인 국가평의회 의장 임기제한, 지방분권화` 등을 내용으로 한 헌법 수정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진행했고, 25일 선관위는 82%의 투표율에 87% 찬성률로 수정 헌법안이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사진 왼쪽은 투표하는 라울 카스트로 전 평의회 의장, 오른쪽은 미겔 디아스-카넬 현 의장, 아래는 시민들. /사진=쿠바국영매체 그란마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를 넘어 쿠바를 겨냥하고 있지만 동맹국들 지지를 받을 명분은 베네수엘라보다 더 적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산·사회주의 시대는 얼마 남지 않았다"며 "마두는 쿠바의 꼭두각시(puppet)"라고 했지만, 쿠바는 24일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며 '대통령' 격인 국가평의회 의장 임기를 제한한다는 내용의 개헌안을 국민투표로 승인했다. 쿠바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당시를 기점으로 시장 개방 경제 개혁·협력을 추진하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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