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EMP 공격 보호 핵심기술…유럽수출 사업화 성공

우상현기자 | 기사입력 2019/03/05 [10:38]

국내 개발 EMP 공격 보호 핵심기술…유럽수출 사업화 성공

우상현기자 | 입력 : 2019/03/05 [10:38]

  전기硏 EMP 보호용 핵심소자 바리스터 제조기술, 기술이전 통해 상용화 첫발

- 기존 바리스터에 비해 높은 에너지내량 성능 갖춰, 낙뢰 및 방호보호가 요구되는 국가핵심시설 적용 가능

헤럴드경제

전기연구원과 아이스펙이 개발한 대용량 바리스터와 바리스터가 적용된 서지보호기.[제공=한국전기연구원]

 


 국내에서 개발한 강력한 전자기파(EMP) 공격과 낙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이 유럽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고출력 전자기펄스 보호용 핵심소자 기술’을 이전 받은 아이스펙이 유럽 서지보호기 전문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수출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기상이변과 낙뢰 발생증가로 각종 기간시설물 및 전자기기에 대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적의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는 미래전쟁 수행 개념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공격으로부터 국가 핵심 기간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 전기환경연구센터 이재복 박사팀은 고출력 전자기펄스 및 낙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서지보호기의 핵심 기술인 ‘바리스터’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전자부품 제조업체 아이스펙에 착수기술료 5억5000만원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이 기술은 현존하는 단일소자 대용량 바리스터 중 최대 전류내량인 50kA로 기존소자(25kA)보다 2배 크다. 기존 대용량 바리스터에 비해 약 2배의 전류밀도를 가지고 있고, 동일 면적의 일반적인 바리스터에 비해 약 16배 에너지내량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고출력 전자기펄스에 대한 방호 및 직격뢰 보호가 요구되는 국가 핵심 주요시설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직격뢰가 자주 발생하는 풍력발전설비 및 태양광발전 설비 등 대형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보급이 활발해짐에 따라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스펙은 기술이전을 받은 지 단 2년 만에 유럽 서지보호기 전문업체와 연간 12.5kA급 바리스터 1만3500세트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1월 첫 번째 물량을 항공운송으로 발송했다. 현재 추가물량 100만 달러 규모의 제품 공급계약을 협의 중이다.

한순갑 아이스펙 대표는 “기술이전 후에도 제품의 상용화 및 수출 사업화를 위해 전기연 연구팀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히며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했던 바리스터 기술의 국산화를 넘어, 역으로 선진국에 수출까지 성공한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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