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맥스8' 참사에 속속 운항중단…한국은 "70대 도입"

노종관 | 기사입력 2019/03/12 [09:27]

'보잉 737 맥스8' 참사에 속속 운항중단…한국은 "70대 도입"

노종관 | 입력 : 2019/03/12 [09:27]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추락한 ‘보잉 737 맥스 8’의 운항을 중단하면서 국내에서 운용중인 해당 항공기에 대한 안정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에티오피아항공은 전날 추락한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 해당 블랙박스가 여객기의 추락 원인을 밝히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될지 주목된다.

조선일보

지난 10일(현지시각) 에티오피아 항공의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가 추락해 현장에서 구조 요원들이 여객기 잔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전날 아침 승객과 승무원 등 157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MAX) 8’ 여객기는 이륙 6분 만에 추락했다. 에티오피아항공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의 조종사가 추락 전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회항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탑승자는 모두 숨졌다.

상황이 이렇자 중국 당국은 해당 여객기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켰다. 이 여객기는 5개월여 전인 작년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한 라이언에어사의 항공기과 같은 기종이다. 중국 항공사들이 보유한 보잉 737 맥스는 60기가 넘는다.

민항총국은 "지난해 10월말에 이어 '737 맥스 8' 기종의 추락사고가 다시 발생했다"면서 "두 사고 모두 인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737 맥스 8 기종인 데다 이륙 단계에서 발생해 어느 정도 유사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의 자국 내 운항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해당 기종의 비행 안전성 여부를 확실히 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운항을 중단시키고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항공사들이 보유한 보잉 737 맥스 8 기종은 14대다. 국적 항공사인 가루다항공이 여객기 1대를, 라이온에어가 13대를 각각 보유·운용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해당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면서 국내에서 운용중인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의 안정성 논란도 증폭되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이 해당 기종을 2대 운용 중이며, 올해 말까지 4기를 추가로 도입, 총 6대의 항공기를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에는 사고 직후부터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도 오는 2025년까지 이 항공기를 30대 도입하고 옵션으로 20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보잉사와 계약을 맺었다. 제주항공도 보잉 737 맥스8 항공기를 40대 도입하고 옵션으로 10대를 추가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이 항공기를 운용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도 올해 6월부터 보잉 737 맥스8 항공기 4대를 도입한다.

국토교통부는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이날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내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이 항공기의 운항 중단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