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연차회의] 세계 항공사 CEO, 6월 대한민국 서울로

이은경 | 기사입력 2019/03/18 [09:33]

[IATA 연차회의] 세계 항공사 CEO, 6월 대한민국 서울로

이은경 | 입력 : 2019/03/18 [09:33]

 

매일경제

지난해 6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4차 연차총회에서 개최지와 주관 항공사를 서울과 대한항공으로 결정했다.

 


오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서울에서 항공업계 유엔 회의라고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제75회 연차총회(AGM·Annual General Meeting)가 열린다.

지난해 6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IATA 제74차 연차총회에서 개최지와 주관 항공사로 서울과 대한항공을 결정했으며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항공 관계 인사 1000여 명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IATA는 현재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명실상부한 항공관련 국제 협력 기구다. 특히 국제항공업계의 정책 개발, 규제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회원 항공사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감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안전 운항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 대한민국 항공 산업 위상 높여

국제 항공산업 전반을 주도하고 이끄는 IATA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가 바로 매년 전 세계 각국을 돌며 개최되는 연차총회다. 각 회원 항공사들의 최고경영층과 임원, 항공기 제작사·유관업체 관계자 등 전 세계 각계에서 1000명 이상의 항공산업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다.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회의이자 국제 행사 규모로 볼 때도 비중이 상당한 매머드급 국제 행사로 항공업계 유엔 회의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연차총회가 개최된다는 것은 그 나라의 항공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방증한다. 따라서 이번 연차총회 개최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 속에 드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 세계 항공업계 이목이 대한민국에 오롯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 주관항공사 대한항공 성공적 개최 노력

대한민국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IATA 연차총회를 이끈 곳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 대표 국적사인 대한항공이다.

특히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1989년 1월 국적사 최초로 IATA에 가입한 이래 지속적으로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IATA의 최고 정책심의 및 의결기구 위원직을 20년 가까이 역임하고 있다. 이는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IATA 연차총회를 개최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이 같은 이유로 대한항공은 이번 IATA 연차총회 주관 항공사로 성공적 개최에 힘을 쏟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IATA 연차총회를 대한민국에 유치하는 것이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대한민국이 그 동안의 눈부신 발전상에도 동북아에 위치한 항공산업 변방이라는 선입견을 지우기 쉽지 않았고 한동안 유지됐던 북핵 위기로 인해 서울 개최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009년부터 10여 년에 걸쳐 끊임없이 IATA와 회원사들을 설득했다. 이 가운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는 큰 힘이 됐다. 이 같은 노력은 결국 IATA 연차총회 유치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 정치 경제 문화 관광 파급 효과 커

IATA 연차총회는 전 세계 항공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해 항공산업의 트렌드 및 변화 모색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는 행사다. 실질적으로 전 세계 항공업계를 관통하는 정책과 철학이 결정되는 중요한 행사이기도 하다.

IATA 연차총회는 단순히 항공부문뿐 아니라 개최하는 국가의 정치·경제·문화·관광 등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크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다가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최첨단 유관 산업 분야까지 외연을 넓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이번 IATA 연차총회는 국내 항공산업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수십 년간 눈부신 성장으로 항공운송과 물류의 세계적 허브로 거듭난 대한민국. 그곳에서 한 해를 관통하는 항공산업 전략을 수립하게 될 IATA 연차총회는 큰 의미를 지닌다. 6월 서울은 IATA 연차총회 개최로 '세계 항공산업의 수도'로 탈바꿈한다. 이번 IATA 총회를 계기로 비상하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기대하는 이유다.

정도를 걷는 얼론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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