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단체 만나 눈물 보인 나경원 “장애인 입장에서 정책 챙기겠다”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19/04/19 [08:40]

장애인 단체 만나 눈물 보인 나경원 “장애인 입장에서 정책 챙기겠다”

서정태 기자 | 입력 : 2019/04/19 [08:40]

 -“국회가 나서 생애주기별 장애인 정책 수립” 약속

-장애인 자녀 키운 경험 얘기하며 눈물 보이기도

-장애인 단체 대표들도 “야당이 나서달라” 당부

헤럴드경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장애인 정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3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장애인 단체 대표들을 국회로 초대해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장애인 단체 대표들은 국회의 실질적인 장애인 복지 정책 수립을 당부했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눈물까지 보이며 “장애유형별 정책을 책임감을 갖고 챙기겠다”고 답했다.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장애인 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나 원내대표는 “장애인 정책은 보건복지부에서만 해야 하는 일이 아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장애인이 태어나 삶을 마감할 때까지 모든 분야에서 복지 정책이 필요한데, 복지부뿐만 아니라 국회도 나서서 장애인의 생애 전 주기에 맞춘 장애 정책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장애인 자녀를 키우면서 겪은 어려움을 직접 설명하며 간담회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처음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기 위해 울면서 사정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한 나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 아이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5번이나 떨어졌다. 그만큼 지금 장애인 취업이 어렵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말에 단체 대표들도 공감하며 실질적인 장애인 복지 정책 마련을 당부했다. 홍순봉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는 “정부에서 각종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의 의견 없이 학계와 정부 실무진의 입장에서만 장애인 정책이 수립되고 있다”며 “당장 등급제 폐지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야당이 나서서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한국당은 기존에 당이 발의한 ‘장애인 기본법’을 바탕으로 장애인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정용기 당 정책위의장은 “장애인도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장애인 기본법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틀을 만들겠다”며 “문제가 되고 있는 이동권 문제부터 시작해 장애인의 교육과 일자리 문제까지 계속 챙겨나가겠다”고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이명수 의원도 “장애인의 불편은 결국 비장애인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주장하는데, 아직 장애인 예산 등을 보면 부족한 부분이 많다. 국회 상임위에서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